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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영호 Apr 09. 2024

영국은 자연환경이 훌륭하다

2024년 4월 9일 화요일

영국 주재원 시절, 아이들을 위해 놀이공원도 많이 다녔지만, 공원, 정원, 문화유적지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들도 자주 다니게 되었다.


아마도 영국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환경파괴가 초래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찌감치 겪었기에, 지금의 훌륭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할 수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러한 환경 문제에 있어 정부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민간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주재원 생활을 하면서 매년 멤버십에 가입했던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산업혁명이 활발히 진행되던 시기에 개인 세명으로 시작된 이 단체는 보호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지역의 땅을 구입하여 개발을 막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고, 전국에 수많은 공원, 정원, 성(Castle), 문화유적지 등을 소유하게 되었다. 요즘 영국 여행 관련 TV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의 일부도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소유이다. 이러한 노력들 덕분에 영국은 전국이 공원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너무나도 훌륭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원을 찾는 인구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주말이 되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 주변에 있는 공원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든다. 주차할 곳이 없어 공원 주변에 있는 도로의 차선 하나가 주차장이 될 정도로 사람이 많다.


그 공원을 산책하거나 지날 때마다 이런 공원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자연과 함께해야 건강해진다고 한다. 신체적인 부분도 그렇겠지만 정신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미군부대가 철수하고 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용산의 경우,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공간들이 많아져,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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