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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3일 목요일
이름을 알 수 없는 침엽수,
어둠을 채 거두지 못한 아침 햇살과,
느껴지지 않을 만큼 미세하게 불어오는 바람.
아래로 뻗은 선형(線形)의 잎들이,
선명하고 밝은 이 아침의 빛을 머금고,
흐르는 바람 위에 윤슬을 자아낸다.
소리로 존재를 드러내는 새들,
푸른빛으로 물든 하늘과,
서늘하기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대기(大氣).
작고 귀여울 법한 새들이,
하늘 아래 무거워진 공기를 작은 울림들로 가르며,
무디게 흐르는 대기 위에 윤슬을 자아낸다.
아침 햇살, 침엽수의 잎, 그리고 살랑이는 바람,
푸른 하늘, 울림을 만드는 새, 그리고 서늘한 대기,
이 모든 생동(生動)이 마음속 윤슬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