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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소중한 시간

온라인 영어방 오프모임

by 박규리


2021년 우리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새벽에 514 챌린지 19번 방에서 온라인상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유튜브 채널을 맞추고 유명인의 강의를 20분간 시청 후에 나만의 챌린지를 한 후 6시 10분 전에 다시 모여 전날 인증한 글에 주최자의 코멘트와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그날 진행된 강의와 챌린지에 대해 블로그나 인스타에 인증하고 출근했다. 매월 14일간 진행되었다. 나머지 2주간은 챌린지가 없는 시간을 대신해 우리는 영어 공부로 그 챌린지를 이어갔다.


하루도 빠짐없이 챌린지를 하고 인증하며 1년을 살고 나니 여기저기 무리함이 몸으로 다음 해에 나타났지만 그래도 영국에 계신 수ㅇ샘과도 오프로 만나고 전주.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였다. 함께 합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노르딕워킹도 배우고 전주도 가고 대구도 가는 등 이제까지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내 삶의 터를 벗어나 나를 확장하고 귀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우물안 개구리임을 알게 해주었다.


그때 만난 귀한 인연을 통해 영어 천 권 방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카페장님과 이제까지 영어 온라인 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영어방에서 함께 공부하는 선배님이 우리를 초대하셨다. 매년 한 번씩 이렇게 초대해 주셨는데 나는 처음 참석했다. 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 왔다.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시고 음식을 완성하여 함께 먹었다. 이 시간이 얼마나 맛있고 소중한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한다.


준비한 음식은 현미떡국 애호박숙회 통밀빵 등 비건음식이다.


쑤나ㅇ영 님, 스ㅇ이님, 지ㅇ님, ㅇ슬님, 멀리 창원에서 오신 캘ㅇ 님,석촌역에서 버스로 함께 움직인 지ㅇ님과 우리의 영어선생님, 나, 그리고 초대해 주신 요리의 달인 한선배님!

보고 싶은 분들을 오랜만에 뵈니 저절로 즐겁다.


맛있게 먹고 나눔의 시간!

오랜만에 오신 분의 사연을 들으며 그분의 고단한 삶이 우리에게로 스며 들어왔다.

나는 선배님의 나눔으로 소중한 찻잔을 받아왔다. 받아오기만 해서 쑥스러웠지만 진정한 은퇴로 차를 마실 여유가 생길 듯해서다. 또 선배님께서 줄 없는 줄넘기를 소개하며 보여주신 줄넘기 시연은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 연세(70이 넘으심)에 통통 뛰는 모습이'물 찬 제비'이셨다.

캘ㅇ님은 당신의 작품이 들어간 달력을 챙겨 와서 나누어주셨다. 지난 11월에 새로 단 정수기 물을 바로 마시는 것을 배워온 것도 소득이다. 정수기에서 받은 그 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집에서 물 먹는 양이 많지 않았지만 건강을 위해 물을 잘 먹어볼 요량이다.


그리고 스ㅇ이님이 타주신 커피, ㅇ슬님과 맞잡은 손의 느낌을 가져온다. 귀여운 지ㅇ님도 오는 길에 기후동행카드 대신 표를 끊어주시는 수고로 무사히 집까지 당도했다.


이렇게 소중한 사람과 인연을 이어가고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한선배님께 감사드린다. 기꺼이 나누고 베푸시는 삶을 담아간다. 또 꾸준히 좋은 강의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우리를 열과 성을 다해 영어를 지도해 주신 에이프ㅇ샘과의 인연도 소중하고 감사하다. 스마트하시고 세련되신 우리 선생님!

시간내어 복습 하여 선생님의 노고에 답하며 내 실력을 쌓아가야겠다.


받기를 원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꺼이 주어야한다. 움켜쥐고 있으면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네카-


오늘 내 커뮤니티에서 배달된 명문장이다 . 난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내어주지 못한다. 그러나 꾸준히 그 삶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을 보면서 나도 닮아가려고 노력해본다. 그래서 글로나마 이 감동을 전해본다.


나의 멋진 아티데이트에 함께해 주신 도반님께도 사랑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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