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상대적인 것이다

by 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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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쓸 얘기는 다소 주관적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제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수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장훈 씨는 "국보 센터"라고 불렸을만큼 대한민국 농구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지금은 잘 나가는 방송인으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죠.

적절하게 위트 있는 멘트를 치면서도 솔직한 얘기를 합니다.

특히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여러 공감과 위로를 줍니다.


서장훈 씨는 강연이나 방송에서 "즐겨서는 이길 수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본인이 경험했으니 잘 알겠죠. 죽도록 노력해서 대한민국의 1등 농구선수가 되었을테니까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겨우 최고의 선수가 되었는데, 즐기는 자가 노력하는 자를 이긴다고 하면 저라도 화를 낼 것 같습니다.


저는 서장훈 씨의 말이 부분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체능과 같이 상위 1%에 들어가야만 성공하는 분야에서는 맞고, 인생 전반에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죽도록 노력하는 성향이 아니라서 반대의 의견을 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책에서는 반대의 얘기를 하더군요.

100% 노력해서 최고의 결과가 나오는게 아니라고요.

투자할 때 위험을 대비해 현금을 쌓아두 듯, 빈둥거리는 시간, 산책하는 시간, 생각하는 시간의 여유를 주어야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요. 창의성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말이죠.

순수하게 반복작업을 해야되는 것은 생산량과 시간이 비례할테죠.


개그맨 이경규 씨도 100%가 아니라 60%의 노력을 하는게 롱런의 비결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이경규 씨는 방송에서 짧은 시간 안에 분량을 뽑아내는 방송 고수 개그맨으로 유명합니다. 마리텔에서는 눕방을 보여주기도 했죠.


서장훈 씨에게 농구는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이경규 씨에게는 코미디가 인생의 전부가 아닌 것 같구요.


저는 저의 정체성을 최대한 쪼개고 싶습니다.

아들, 책읽는 사람, 피아노 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 글쓰는 사람, 이성적인 사람, 데이터관리를 잘하는 사람 등등...그래야 무언가가 하나 무너져도 나머지가 버텨줄테니까요. 100% 아들로서 살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평생 음악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귀가 들리지 않게 된다면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죽도록 노력해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신가요? 저는 여러분이 그 꿈을 꼭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노력하고 있는데 뭔가 막힌 느낌이 든다면,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한 번 시도하는 셈치고요.

노력을 잠시 접어두고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보는거죠. 멀리 나아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는 것처럼요.


특별히 하나 잘하는게 없고 애매하다는 생각이 드세요?

그게 건강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분산투자가 되고 있는셈이니까요.

여러 곳에 꾸준히 투자를 늘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예요.


우리는 정확히 목적지로 잘 가고 있습니다.

속력만 잘 조절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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