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마감 기한이 있는 일을 해본 적이 있으시죠?
시험 공부를 한다든지, 보고서를 제출한다든지, 프로젝트를 발표한다든지, 여러 상황이 있겠죠.
단순하게 반복연습을 하고 정해진 날짜에 일을 치뤄야 되는 건 마음이 편해요.
머리가 아프진 않거든요. 그냥 반복해서 최선을 다하고 그걸 보여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긴장을 될지라도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창의적인 해결을 원하는 분야는 다르죠.
기획을 하거나 웹툰을 그리는 활동은 마감기한이 있을뿐더러 창의적인 결과물을 요구합니다.
기한이 많이 남았을 때는 괜찮은데 마감이 점점 다가올수록 초조해져요.
나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는데 정해진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산책도 해보고 음악도 들어보지만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아요.
커피만 몇 잔씩 마시고 시간만 그냥 흘러갑니다.
하루가 지났는데, 분명 책상 앞에 앉아 열심히 생각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어요.
이러다간 마감을 못 맞출 것만 같습니다.
여러분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 작가 아시죠?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며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가입니다.
하루키는 멋진 작품을 써내는 것 외에도 일살적인 루틴으로 유명합니다.
새벽에 기상해서 글을 쓰고 밥먹고, 운동하고 자는 생활을 반복하는거죠.
중간에 다른 일을 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루틴을 철저히 지킨다고 합니다.
하루키는 어떻게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걸까요?
분명 하루키도 책상에 앉았는데 쓸 말이 생각나지 않는 날이 있을텐데요.
아마 '일단 쓰자, 무조건 써보자' 라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어요.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머리가 아니라 손이 쓴다는 느낌으로 일단 써내려가는거죠.
쓰다보면 오히려 내용이 생각나면서 글이 탄탄해질수도 있죠.
어차피 어색한 부분은 나중에 수정하면 되니까요.
일단 일정량을 쓰는게 우선인거죠.
저도 비슷한 경험을 종종 합니다.
브런치에 하루에 하나씩 짧은 글을 매일 써오고 있는데, 쓸만한 내용이 없는 때가 있어요.
'오늘 뭘 했더라? 무슨 생각을 했더라?' 생각을 반추해봐도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그럴땐 일단 책상에 앉아요.
핸드폰을 잠시 보면서 딴 짓을 하든, 음악을 듣든 하더라도 일단 자리에 앉습니다.
신기하게도 자리에 앉으면 실마리가 떠오릅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얼추 글은 써져요.
이런 상황을 반복하면서 하루하루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살다보면 정말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고, 설령 무언가 떠오르더라도 말도 안 되는 생각인 것 같죠.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몸은 안 움직이게 되고요.
이럴 때는 어찌저찌 그냥 해보는게 나은 것 같아요.
당장 어차피 뾰족한 수가 없으니까 그냥 해보는거죠.
말도 안 되는 방식도 괜찮아요. 시작할 수 있다면 어떤 형태든 좋습니다.
삽질을 하다보면 무언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거죠.
우연찮게도 그 삽질이 필요한 행동이었을수도 있고, 헛수고를 했지만 다른 행동에 영감을 줄 수도 있죠.
어쨌든 해결이 안 되는 문제는 일단 풀어보는게 나은 것 같다는거죠.
이렇게 해볼까요? 저도 참여해볼게요.
고민이 되는 문제를 떠올려 봅시다.
당장은 할 수 없는 이유가 생각나거나 해결책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 거예요.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그 문제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생각해봅시다.
단순하고 무식할수록 좋아요. 시도하기 쉬우니까요.
지금 어차피 뭔가 진행이 안 되니까 무식한 방법으로 시도해봅시다.
맛만 본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시작해보는거예요.
어머니가 자주 하시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하다 보면 길이 열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