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세프코리아에 도전했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박성호 씨는 26살 대학생이었고 공부도 잘하는 우수한 인재였죠.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는 아들이 요리사의 길을 걷는 걸 반대했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어머니의 입맛을 맞춰 오리고기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아직 학생인 그에게는 쉽지 않았을 도전.
강레오 심사위원은 어머니가 현장 오셨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는 어머니를 무대로 데리고 나오라고 말합니다. 박성호 씨에게 같은 요리를 다시 한 번 만들것을 주문하고, 요리가 만들어지자 어머니께 시식을 해보라고 말합니다. 아들의 요리가 맛있다면 앞치마를 걸어주고 맛이 없다면 아들을 데리고 나가라고 말합니다.
눈물을 삼키며 아들의 요리를 맛보는 어머니.
이 힘든 길을 계속 갈 거냐고 아들을 걱정합니다.
그리고는 앞치마를 아들의 목에 걸어줍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박성호 씨는 프랑스 파리의 5성급 호텔, 리츠호텔에서 쉐프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반대 때문에 꿈을 접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배가 그를 응원해주었습니다.
열심히 하라고 기회를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승낙도 얻어주었습니다.
강레오 심사위원의 그 날 선택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인생의 등대가 될 만한 용기와 위로를 준 적이 있었을까요?
한 사람의 미래를 위해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선택을 한 적이 있나요?
당연한 얘기를 잔소리처럼 하면서 의심만 하진 않았을까요?
내가 꿈을 꿀 때는 저런 어른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늦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나는 이미 어른이 되었으니까, 나에게 어른이 된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게 필요하지도 모릅니다.
무언가를 그만하고 싶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나는 너를 믿고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당신을 믿고 있다고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