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이름을 묻다』
살아가며 한 번쯤은, 감당하기 벅찬 감정의 쓰나미에 휩쓸리기 마련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정은 실타래 마냥 엉켜버렸고, 어디서부터 풀어내야 할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잠깐이마나 이런 생각을 해봤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에 대해 정확히 '인지' 할 수 있다면,
적어도 앞으로 마주할 '감정의 쓰나미'에 덜 상처받을 수 있진 않을까.
감정이란 정확히 인식하고 나서야 비로소 면역이 생긴다.
면역세포가 병원체를 기억하고 항체를 만들어내듯, 감정을 이해함으로써 말이다.
어쩌면 그렇게 점차 무뎌져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살아가며 웃고, 슬퍼하고, 분노한다.
때론 좌절하며,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과거에 대해 후회하기도 하며, 미련을 남긴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말이다.
희열, 분노, 연심, 후회, 고독, 애정 …
수없이 많은 감정이 존재한다.
때론 이름 붙이기 어려운 감정도 존재하며, 이미 당연시된 감정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감정의 이름을 묻고, 감정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정의 쓰나미'를 견뎌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우리는 앞으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감정과 마주하며 스스로를 알아가고, 동시에 철학적인 시선에서
이들을 곱씹으며 자신만의 인생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다.
어쩌면 한 사람의 존재와 발자취, 삶이 담긴 이야기를 말이다.
부디 내 삶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큰 울림을 주길 바란다.
Theme 01 / 연심 [戀心] : 외사랑으로 끝날지라도
Theme 02 / 고독 [孤獨] : 타인의 시선이 사라져도 나는 존재하는가
Theme 03 / 고민 [苦悶] : 고독, 자각, 변화.
Theme 04 / 우울 [憂鬱] : 서로 다른 감정의 역치
Theme 05 / 분노 [憤怒] : 환경의 변화
Theme 06 / 허무 [虛無] :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
Theme 07 / 후회 [後悔] :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Theme 08 / 『Nostalgia』: 어제에 머물지 않기로 했다
Theme 09 / 희열 [喜悅] : 감정의 극댓값
Theme 10 /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