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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 9월 모의평가,
평가원과 마주하다

『의대에 합격하기까지』8화

by 청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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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어느덧 6월·9월 모의평가를 마주하게 됩니다.

3월 모의고사를 치른 지 엊그제인 것 같은데 말이죠.


근데 여기서 궁금한 점은, '교육청 모의고사'와 '평가원 모의평가'는 왜 구분되고, 어떻게 구분되냐는 점입니다. 물론 둘 다 '전국적인 단위'에서 치르게 되는 시험임에는 틀림없지만, 뭔가 후자가 더욱 강조되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니 말이죠.


이번 목차에선 짧게, '교육청 모의고사'와 '평가원 모의평가'가 어떤 부분에서 구분되며, 우리가 어떤 태도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교육청 모의고사'란 무엇인가요?


먼저 '교육청 모의고사'는 기본적으로 3월·5월·7월·10월에 시행되는 모의고사를 의미합니다.

정식 명칭은 '전국연합학력평가'로, 전국 각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여 출제하고 있습니다.



1.PNG 출처 : 교육청 공식 자료




2025학년도 3월: 서울특별시 교육청 주관


2025학년도 5월: 경기도 교육청 주관


2025학년도 7월: 인천광역시 교육청 주관


2025학년도 10월: 서울특별시 교육청 주관



가끔 5월 모의고사가 아닌 '4월 모의고사'로 출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주관 교육청이 달라 출제 일정이 조금씩 변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대체로 2022학년도 이전까진 4월에 출제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2023학년도부터 5월에 출제되는 경우가 대다수인 상황입니다. 즉, 단순히 시행일의 차이로 발생하게 된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자주 시행되는 탓인지, 오히려 교육청 모의고사를 쉽게 등한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게 됩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굳이 교육청 모의고사까지 신경 써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대충 넘기는 경우가 대다수이기도 하니까요.


난이도 또한 대체로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는 편이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9월 모의평가에 비해 문항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도 많습니다. 더불어 각 시·도 교육청이 출제하기에, 각 시험마다 난이도의 편차가 상당한 편이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교육청 모의고사의 중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수능 전까지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적은 편이고,

더군다나 '전국 단위'의 시험은 더더욱 적은 편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 '평가원 모의평가'는 무엇인가요?


평가원 모의평가는 6월 · 9월에 시행되는 모의고사로, 수능과 가장 닮아있는 시험지를 의미합니다.

각 시·도 교육청이 출제하는 시험지와는 달리, 실제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인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총괄 및 출제하는 시험지에 해당하죠.


평가원 모의평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현역 수험생들만이 아닌 재수생·반수생을 포함한 N수생들이 함께 시험을 치르게 된다는 부분입니다. 이전까지 치렀던 교육청 모의고사에 비해 등급컷이 확연히 달라지게 됩니다. 흔히 현역이 처참하게 무너진다고들 하죠.

매년 N수생들의 수능 응시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도 하고, 수능 공부 자체가 고여가고 있기에 결국 현역 수험생들에게 불리한 구조인건 사실입니다. 다만, 이 사실을 인정하고 공부하여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학생이 될지, 단순히 불평만 하다가 재수생이 될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또한 말 그대로 수능 응시자의 전국적인 단위의 시험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는 이 두 개의 시험이 전부입니다.

앞서 평가원 모의평가는 '문항의 질'이 좋다는 말 기억하시나요?

아무래도 1년에 단 두 번밖에 출제되지 않고, 그것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에서 제작하는 터라 문항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게 됩니다.

평가원이 제시하고 있는 방식대로 올바르게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꼭 열심히 준비해 보도록 합시다.




# '표기법'의 차이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헷갈려하고, 인터넷에도 잘못 기재되어 있는 부분이 많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바로 '교육청'과 '평가원'의 모의고사 시행 연도 표기 방법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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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3월·5월 고3 교육청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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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7월·10월 고3 교육청 모의고사



위 4개의 모의고사는 '2024학년도 3월·5월·7월·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에 해당합니다.

즉, 교육청에서 시행한 모의고사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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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6월·9월·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마지막으로 위 3개의 모의고사는 '2025학년도 6월·9월·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에 해당합니다.

마찬가지로 '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4개의 '교육청 모의고사'와 3개의 '평가원 모의평가'의 시행 연도가 전부

동일하다는 사실입니다.


'2024학년도 3월·5월·7월·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라고 표기한 교육청과 달리,

평가원은 '2025학년도'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죠.


이렇듯 '교육청'은 '모의고사의 시행 연도'를 기재하며, '평가원'은 '모의고사의 시행 연도에 1을 더한 값'을 기재합니다. 정확힌 '25학번을 선발하는 시험' = '25학년도 6월·9월·수능'으로 표기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2031년에 평가원 모의평가가 시행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물론 그때까지 수능이 남아있을진 미지수이긴 하지만요.

이 경우 '교육청'은 '2031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로 표기하겠지만, '평가원'의 경우 32학번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받아들여 '2032학년도 문제지'로 표기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이 부분을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인터넷에 잘못 기재된 시험지들이 종종 올라오곤 합니다.




# MIND



앞서 말했듯 '교육청 모의고사'엔 재수생이 참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시험이 실시되는 셈이죠. 따라서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과정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급이 재수생에게 밀려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어째 보면 이는 당연한 사실이죠. '입시'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의 차이, 그리고 여러 번에 걸쳐 얻은 실전 경험과 집중력을 현역 수험생들이 따라가기엔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길을 가는 태도'입니다.

현역 수험생들에겐 '재수생'과 '반수생'을 포함한 N수생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시험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실력 좋은 재수생들이 계속해서 등급컷을 올리니 미칠 노릇이죠. 공감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재수생과의 실력과 경험에 압도당하더라도, 본인의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이 중단되어선 안된다는 의미죠. '시험'을 타인과의 경쟁만이 아닌 '나' 자신의 성장과, 전략을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만이 승리하는 법이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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