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
하루 24시간 중 회사에서 일하는 최소 시간 9시간, 출퇴근 시간 3시간을 빼면 12시간이 남는다. 12시간에서 최소한의 수면시간 7시간을 빼면 다시 5시간. (최소 7시간 수면이 건강에 좋다고 하므로 건강을 위해서 7시간으로 정했다.) 그리고 5시간 중 집안일하는 시간을 빼면 온전히 나에게 남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내게 남은 시간이 너무나 작다는 생각에 황당하기도 하고, 불만스럽기도 하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기도 힘든 100원짜리 동전 몇 개를 주먹에 쥐고 있는 아이의 허탈감 같다고나 할까.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나는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5~6시간으로 집안일을 하고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고 운동을 하고 책도 읽고 취미생활도 했었던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지!!
하지만, 이제는 5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물질적 여유도 좋지만, 시간적 여유도 가지고 싶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시간이 부족하니까 우리는 항상 쫓기듯이 바쁘게 살아간다. 넉넉한 시간이 천천히 살아갈 여유를 줄 텐데 말이다. 당장 시간을 늘릴 수 없다면 내 뜀박질 속도를 늦추는 거로 노력할 수밖에.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의 주인이 나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