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세 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인문학에서 던지는 3가지 질문에 대해서 나름의 답을 해 보았다. 정답은 없겠지만 말이다. 먼저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알아 본다. 인문학이란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사람을 탐구하는 것이다. 인문학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시작이 됐다고 한다. “Who am i(나는 누구인가), How to live(어떻게 살 것인가), How to die(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 세 가지를 인문학에서는 늘 던지는 질문이라고 한다. 공자, 맹자 등 성인들의 가르침에 의하면, ‘나는 누구인가’와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해답 기준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있다고 한다.
<나의 경험> 나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첫 번째, 나는 누구인가?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성격도 제각각이고 관심사도 다르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사색하기를 좋아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활동적이며 사교성이 좋다. 또한 목표 지향적인 사람들은 자기계발 및 업무 효율성을 중요시하며 과정 중심적인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 및 정서적 교감을 중요시한다. 이렇듯 우리는 모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도 다르다.
따라서 상대방을 이해할 때 나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관계 문제의 근원지는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기회도 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바쁘게 살아왔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또 어떻게 하면 내 안의 깊은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까? 여기서 말하는 '나'란 신체적·정신적 모두 포함된 개념이며 또한 사회적 역할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즉 모든 상황에서 주최자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
진정한 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추려 하지 말고 스스로 정한 삶의 방향성 안에서 소신껏 행동하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누가 뭐래도 1아내와 1아들의 가장이며, 정년퇴직을 2년여 앞둔 현직 소방관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에 푹 빠져 살고 있다. 글 쓰는 작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픈 1인이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두 번째,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진단을 해 보고 '나'라는 존재를 알았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누구나 막막함을 느낄 것이다.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이것조차 쉽지 않다. 기나긴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리는 방황한다. 물론 그런 순간순간마다 현명한 선택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그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후회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까? 만약에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면 분명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철학이란 무엇일까? 바로 나답게 사는 거다. 세상 사람 모두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에게는 각기 다른 삶의 가치관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혹은 사회 통념상 옳다고 여겨지는 기준대로 살아간다. 순리자? 그러다 보니 본인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진정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그러면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방관 직업은 겉으로 보기에는 멋있어 보인다. 또한 국민들에 대한 직업 신뢰도가 1위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아픔이 많다. 소방관은 화재와 각종 재난,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때문에 가장 위험한 상황에 먼저 뛰어들어(First in), 최후까지 견디다가 마지막으로 탈출(Last out) 하게 되는데 그동안 전국적으로 구조, 구급 등 재난현장에서 많은 소방관이 순직을 하였다.
특히 소방 활동 중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여 우울증 등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너무나 많고 이를 견디다 못해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고도 많이 발생을 하였다. 오늘도 우리 소방관들은 본인 상처는 뒤로 묻어둔 채 공기호흡기 등 무거운 장비를 어깨에 짊어지고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환자 병원 이송 등 타인(국민)의 상처를 먼저 돌보기 위해 재난 현장으로 달려간다.
세 번째,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면 자신의 삶 전체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회피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바라봐야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죽는다. 언젠가 찾아올 나의 죽음에 대해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오래 산다는 건 분명 축복받을 일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오히려 재앙일 수 있다는 것을 또한 명심해야 한다. 언젠가는 나도 아프고 병들어 고통스럽게 죽어갈 수도 있다. 따라서 만약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웰다잉이고 진정한 의미의 웰빙 라이프라고 말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는 언젠가 다가올 그날을 대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면 남은 인생을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나의 Bucket List를 작성해 본다.
첫 번째, 걱정 없이 사는 마음 자세 갖자(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두 번째, 도전적으로 한번 살아 보자(북 카페 창업)
세 번째, 온전히 나의 삶을 살자(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삶)
네 번째, 어떤 하나에 몰입 성과 내어 보자(독서와 종이책 집필)
다섯 번째, 타인에게 감정 표현을 하자(긍정, 존중, 칭찬, 웃음, 용서 등)
여섯 번째, 가족들에게 사랑 표현을 자주 하자(아내와 자녀 등)
위 Bucket List는 대강의 참고 사항으로 각 항목 마다 세부 내용을 추가해서 작성하면 훌륭한 Bucket List가 탄생할 수 있다. 이글을 읽는 당신도 나이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Bucket List를 작성해 보기를 권한다.
<글의 요약: 삶의 질문, 그 순간의 답>
나는 누구인가
세상 속 스쳐 가는 바람 같아도
가장으로, 소방관으로,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나는 길 위에 서서 나를 찾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달려가며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그 순간들 속에서
나는 후회 없이 오늘을 살아간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언젠가 올 그 날, 피하지 않고
웰다잉을 준비하며 버킷리스트를 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삶을 기록하며
이 세 가지 질문의 답은
매일 최선을 다해 사는 그 순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