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말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등 무수한 질문들이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 보는 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글로 표현해 보면 쉽지는 않다.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질문을 세 가지로 구분해서 구체적으로 던져 본다.
첫 번째, 필자 개인의 삶에 대한 질문이다. ① 반평생을 살았는데 가족에게 보여진 가장으로서의 삶을 평가한다면? ② 36년의 소방 공직생활 기간 중 직장동료들에게 비친 선배·직장 상사로서의 삶을 평가한다면? ③ 퇴직한 동료 중 재취업한 사람도 있는데, 앞으로 본인의 계획은? 재취업할 건가? 안 할 건가? ④ 이제 퇴직했는데 남은 소중한 시간들을 어떻게 잘 분배해서 사용할 계획인지? ⑤ 내가 좋아하는 취미는 뭐지? 아내 퇴직하면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는 또 뭐지? ⑥ 나이 들수록 운동이 중요한데 매일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⑦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지? 또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뭘까? ⑧ 과자 간식을 좋아하는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⑨ SNS(블로그, 인스타, 스레드, X, 브런치)를 너무 많이 하지 않나? ⑩ 앞으로 책을 계속 쓸 건지? 무슨 목적으로 쓰는지? 돈 벌기 위해서? 아니면 이웃에게 나눔 하기 위해서? ⑪ 퇴직 후 책 읽기와 글쓰기의 삶을 산다고 했는데 계속할 건지? 언제까지? ⑫ 주말농장까지 거리(30분 소요)가 좀 있어, 앞으로 계속 유지할 건지 아니면 매도할 건지? ⑬ 국내 주식(2차 전지)과 미국 주식(배당주)을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투자 관리해 나갈 건지? ⑭ 전원주택을 활용해서 북카페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실제 행동할 건지? 행동한다면 언제 할 건지?
두 번째, 가족과의 삶에 대한 질문이다. ① 반평생 동안 가족(부모님, 아들, 장인·장모님, 친척 등)에게 잘한 거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또 못한 거는 뭔가? ② 결혼 후 젊은 시절 음주로 늦게 귀가 아내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 늦었지만 무릎 꿇고 반성할 용의는 있는지? ③ 직장 일 핑계로 아들과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는데, 늦었지만 대신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④ 아들이 현재 대학 3학년인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어떤 조언을 줄 수 있는지? 또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뭔지? ⑤ 아들이 성인이 되다 보니까 각자의 삶으로 아빠와의 대화가 점점 줄어드는데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뭔지? ⑥ 많지 않은 재산 아들에게 물려줄 용의는 있는지? 아니면 자립을 위해 엄마·아빠 재산 꿈도 꾸지 마 할 건지? ⑦ 아들이 취업하고 결혼해서 자녀를 낳게 되면 돌봐 줄 용의는 있는지? 아니야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 할 건지? ⑧ 아내 퇴직이 6년이 남았는데, 직장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방 일 등 가정을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할 용의는 있는지? ⑨ 건강관리를 위해 식단 조절, 운동 등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보겠는가? ⑩ 아내도 블로그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후 책 출간 등 아내 자기 계발을 위해 도와줄 수 있는지? ⑪ 나중에 아들 결혼하고 독립하면, 아내 퇴직 후 함께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는지? ⑫ 아내 퇴직 후 크루즈 여행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계획을 세울 건지? ⑬ 90세인 장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마음과 자세로 보살필 건지?
세 번째, 사회 공동체의 삶에 관한 질문이다. ① 퇴직을 하고 나니 찾는 이가 별로 없다. 내가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하는 건지? ② 학교 친구들이 있는 곳은 3시간 거리에 있어 만나기가 쉽지 않다. 가끔씩 찾아갈 건지? ③ 과거에는 술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제 술을 안 마시다 보니까 친구나 지인 등과의 만남이 썩 내키지 않는다. 왜? ④ 노년에는 친구밖에 없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친구가 꼭 필요한지? 아내를 친구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⑤ 온·오프라인에서 공동체의 삶에 참여하고 있는 게 뭐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⑥ 책 읽고 글쓰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앞으로 공동체의 삶에 참여하여 강연을 다닐 생각은 있는지? ⑦ 대한민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좀 더 공부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다음은 자신의 정체성 찾기 5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첫 번째, 한 문장으로 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무언가를 제공하거나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동사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시) 내일은 없다. 왜?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나는 오늘 최선을 다한다.
두 번째, 나를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나의 행동을 가로막는 건 모두 나의 생각이다. 너무 완벽하게 해야 해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잘 될 방법을 생각하느라 등이다. 또 정체성은 타인의 피드백과 함께 만들어진다. 내 생각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정체성은 사람들이 나를 인식하는 것이다. 예시)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책을 출간하는 사람이 있는지? 즉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는 책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은 일기일 뿐이다.
세 번째, 결핍을 원동력으로 바꿀줄 알아야 한다. 나의 과거의 결핍이 무언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결핍은 내가 무엇을 원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엄청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예시) 현재 나에게 부족한 것은 뭘까? 독서, 글쓰기, 운동, 시간관리 등의 결핍이 있다.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 할 수 범위 내에서 습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 결핍은 다 있다. 생각만 하지 말고 결핍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 꾸준히 독서, 글쓰기, 운동, 시간관리를 하면 나의 결핍이 오히려 장점이 될 것이다.
네 번째, 미래의 나를 따라가 보자. 정체성을 과거에서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과거보다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이다. 즉 '미래에 성공한 나'에 기준을 두면 어느 순간 나는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게 된다. 미래는 그동안 내가 해온 게 아니라 앞으로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 예시) 나는 앞으로 종이책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것이다.
다섯 번째, 나만 모르는 장점에서 찾아야 한다. 새벽 기상, 부지런함, 끈기, 열정, 배려 등도 한 사람의 정체성이 될 수 있다. 큰 노력 없이 잘 하는 것일수록 대수롭지 않게 느껴져 당사자는 모를 수 있다. 예시) 나는 미라클 모닝으로 새벽 5시에 기상하여 2시간 동안 독서하고 글을 쓴다.
정체성을 찾는 것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과정이고 또 성공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려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 모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 보는 것이다.
<글의 요약: 정체성의 길>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삶의 질문이 쌓이고
그 답은 내 안에 있다.
첫째, 나의 길을 묻는다.
가족과 동료,
세월 속에 남겨진 나의 모습,
소중한 시간 속
어떻게 나를 그려갈 것인가?
둘째, 가족에게 묻는다.
젊은 시절의 실수,
아들에게 남길 유산,
그리고 아내와의 미래를 꿈꾸며
서로의 손을 잡고 나아갈 수 있을까?
셋째, 사회에 묻는다.
퇴직 후 찾아오는 고요함 속
공동체의 삶에 나는 어디에 서 있을까?
친구가 필요할까?
아니면 아내와 함께 걸어가면 될까?
내 정체성은
과거가 아닌,
앞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있다.
오늘을 살며
미래의 나를 그려가며,
그 길을 따라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