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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독서의 마법으로 풍성한 삶을 만들어보자

by 기공메자

"책은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작은 우주다."

-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책은 지식을 전하고, 경험을 확장하며, 성찰과 창의성을 자극한다.


필자는 잘 생기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학창 시절 공부도 그다지 잘 하지 못했다. 국민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교과서 외에 별도로 독서를 해 본 기억이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모님 탓하는 건 아니지만 당시 책 읽을 만한 환경이 아니었던 것 같다.


필자는 옥수수, 감자, 무, 배추 등을 팔아 생활하던 가난한 농부(광부)의 아들이었다. 방과 후 생활은 늘 밭에 가서 농사일을 하고 있는 부모님 곁에 있었던 것 같다. 크게 도와주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책 보는 건 언감생심이었다. 반평생을 살고 난 지금,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필자 나이 58세 때부터 제대로 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자기 계발서, 죽음과 삶에 관한 책등으로 생각을 넓혀 나갔다. 책을 읽은 지 2년여 밖에 되지 않아 경험의 노하우는 크지 않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독서의 중요성 그리고 방법에 대해서 함께 배워 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먼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얻는 행위가 아니라,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도구다. 독서는 우리의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준다. 또한, 다양한 관점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준다.


첫 번째, 독서는 지식의 축적을 가능하게 해 준다. 책을 통해 우리는 역사,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지식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 번째, 독서는 비판적 사고를 키워 준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저자의 주장과 논리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깊이 사고하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세 번째, 독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일상의 걱정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몰입할 수 있다. 이는 정신적인 휴식과 재충전을 제공해 주며, 전반적인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게 된다.


네 번째, 독서는 언어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새로운 어휘를 배우고, 문장의 구조와 표현 방식을 익히게 된다. 이는 우리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 풍부한 언어 표현력을 갖추게 한다.


다섯 번째, 독서는 공감 능력을 키워 준다. 소설이나 자서전 같은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의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고, 타인과의 관계를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이처럼 독서는 우리 삶의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활동이다.


앞서, 필자는 학창 시절 책 읽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난한 삶의 탓도 아니고 또 부모님 탓도 아니고 내 탓인 것만 같아 슬퍼진다. 한심한 놈이었던 것 같다. 그럼 우리는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독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을 알아본다.


첫 번째,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다. 독서는 집중력을 요하는 활동이다. 조용한 환경은 외부 소음으로부터의 방해를 최소화하여 독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집 안에서 조용한 방을 선택하거나, 도서관 같은 조용한 장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편안한 좌석과 조명이 필요하다. 장시간 독서를 위해서는 당연히 편안한 좌석이 필요할 것이다. 허리를 편안하게 지지해 주는 의자나 소파를 선택하고,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충분하고 고르게 분포된 조명은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자연광이 가장 좋지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스탠드 조명도 유용하다.


세 번째, 독서를 위해서는 필요한 도구들을 준비해야 한다. 독서를 하면서 메모를 하거나, 중요한 부분을 표시할 수 있는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노트, 펜, 형광펜 등을 가까이에 두고 필요할 때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네 번째, 읽을 책이나 자료를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읽을 책을 한꺼번에 모아 두거나, 읽을 순서를 미리 정해 두면 독서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다섯 번째, 독서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중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이다. 아침 일찍 미라클 모닝을 활용하거나 잠들기 전 시간이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여섯 번째, 독서 중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기기는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독서 시간 동안은 가능한 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독서 환경을 조성하면, 더 효과적이고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다. 독서 환경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환경을 찾는 것이 중요다.


또 책을 읽는 독서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속도에 따라 정독, 속독, 만독이 있다. 범위에 따라 통독, 발췌독, 다독, 편독 등이 있다. 소리 유무에 따라 음독, 묵독이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독서법이 있을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정독법과 속독법에 대해서만 소개하겠다.


첫 번째, 정독법은 텍스트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세부 사항을 놓치지 않도록 꼼꼼하게 읽는 방법이다. 정독법은 독서의 질이 높아지고, 중요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정독법의 주요 기술과 팁이다.


① 목차와 서문을 읽어 전체적인 구조와 주요 내용을 파악한다.

② 정독은 빠르게 읽기보다는 천천히, 꼼꼼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③ 모든 단어와 문장을 이해하며 읽도록 한다.

④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읽어서 확실히 파악한다.

⑤ 읽는 동안 중요한 내용이나 인상 깊은 구절에 밑줄을 긋고, 여백에 메모를 남긴다.

⑥ 복습할 때 유용하도록 주요 개념, 질문, 자신의 생각 등을 별도의 노트에 정리를 한다.

⑦ 책을 읽는 동안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어, "이 문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저자가 이 주장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생각하며 읽는다. 이는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 번째 속독법은 더 빠르게 읽으면서도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독서 기술이다. 속독법을 잘 활용하면 많은 양의 정보를 단시간에 습득할 수 있다.


다음은 속독법의 몇 가지 주요 기술과 팁이다.


① 단어 묶음 읽기로 한 번에 한 단어씩 읽기보다는 여러 단어를 한 묶음으로 읽는 연습을 한다. 예를 들어, 한 줄을 2~3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읽으면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② 중앙 집중 읽기로 시선을 문장의 중앙에 두고 양쪽을 동시에 보는 연습을 한다. 이렇게 하면 시선 이동이 줄어들어 읽기 속도가 빨라진다.


③ 마음속으로 단어를 읽는 서브보컬라이제이션(subvocalization) 습관을 없앤다. 이 습관은 읽기 속도를 늦추는 원인이 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어를 소리 내어 읽지 않고 눈으로만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④ 핵심어 추출 읽기로 텍스트에서 중요한 단어나 구절을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을 연습한다. 문장의 모든 단어를 읽기보다는, 핵심어와 주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⑤ 스캐닝(scanning)은 특정 정보를 찾기 위해 텍스트를 빠르게 훑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책의 특정 챕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유용하다.


⑥ 스키밍(skimming)은 전체를 대강 훑어보아 큰 뜻을 파악하는 읽기법이다. 주로 서론, 결론,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읽는 것이 좋다.


우리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리뷰를 하고, 서평을 한다.각각 단어들의 의미는 뭘까? 비슷할 것 같은 데 말이다.


첫 번째, 독후감은 문자 그대로 책을 읽은 후 느낀 주관적, 개인적 감상문이다. 독후감은 문학의 종류로 보면 에세이로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다.


두 번째, 리뷰는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에 의하면 "새로 나온 책을 소개하거나 책 내용에 대하여 평가하고 논하는 글."이라고 한다. <국립 국어원 사전>에는 "책의 내용에 대한 평"이라고 나와 있다.


세 번째, 서평은 일반적으로 간행된 책을 독자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논평이나 감상 등을 쓰는 문예 평론의 한 형식이라고 한다.


결국 서평과 리뷰는 같은 형식으로 객관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독자가 받아들일 만한 글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인터넷 속의 서평과 리뷰는 대부분 지나치게 개인적 감상으로 흘러 독후감에 가깝다고 한다.


우리는 전문가적인 서평을 해야만 비판하는 글을 쓸 수가 있다. 독서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독서노트를 작성하여 논리적 사고력과 문해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두 번째, 토론 및 리뷰를 통하여 논리적이고 비판적 사고를 길러 나가야 한다.

세 번째, 독서 모임에 참여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

이 세 가지는 독서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독서는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강력한 도구다.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해주며, 자기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현자(賢者)들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독서는 성공의 열쇠인 것이다. 당신에게 한 가지 질문드린다.책을 읽으실 때 펜과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생각을 적는 등 책 여백을 많이 활용하는지, 현직에 있을 때 선배 한 분이 승진 시험공부하는데 수험서 책에 낙서 하나 없었다.


그런데 눈으로만 공부를 해서 한 번에 합격한 기억이 있어서 여쭤보는 것이다. 필자는 책에 낙서를 많이 해야 머릿속에 뭔가 들어오는 것 같은데 말이다. 필자 선배는 천재였을까요?


<글의 요약: 독서의 힘과 나의 성장>


옥수수, 감자 들판에

내 어린 날의 발걸음은 머물렀다.

책은 멀리, 농사일은 가까웠고

가난한 밭의 흙이 손끝에 남았다.


책장을 펼친 건 58세의 어느 날,

죽음과 삶을 묻는 질문들에

책이 답을 주었다.

비록 늦었으나, 지혜는 천천히 피어났다.


지식은 쌓이고,

비판적 사고는 날카로워졌다.

스트레스도 책 속에서 숨을 쉬었고

언어는 더 풍부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조용한 공간, 따뜻한 조명 아래

오늘도 책에 줄을 긋는다.

천재가 아니더라도,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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