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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by 서기선

그때는 몰랐어요.
내 한숨이 이렇게 무거웠다는 걸.


그때는 몰랐어요.
그 한숨이 당신의 가슴을
얼마나 깊게 베었는지를.


이제는 알아요.
당신의 숨결이 얼마나 오래
침묵 속에 묻혀 있었는지.


이제는 느껴요.
내 아이가 지금의 나처럼
아파하게 될 거라는 것을.


그래서 두려워요.
저 한숨이 나처럼 가슴에 남아
오랫동안 가슴을 짓누를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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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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