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여나 Dec 13. 2023

역할의 전환, 인내의 시간

MZ세대 팀장의 자질


팀장은 담당과 다른 역할을 가진다.


담당은 내 맡은 실무를 잘하는 게 역량이고,

팀장은 팀원이 일을 잘하게 하는 게 역량이다.


처음 팀장이 되고,

이 역할을 전환하기까지 참... 쉽지 않았다.


마음속으로는

'차라리 내가 하는 게 속 편하지'

'내가 하는 게 빠르겠다'

'내가 하는 게 더 나은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멈춰라!


팀장으로서 '팀장'의 일을 잘 해내기 위한 자질은

'인내'이다.






회사에서 팀장에게 요구하는 것에, 실무를 잘하는 역량은 후순위다.

물론 팀장이지만 담당자로서 맡은 실무가 있다면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팀원을 잘 이끌고 팀원이 업무성과를 잘 보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량이 우선일 것이다.


아마 일반적인 경우라면!

팀장이 되는 과정에서, 담당자로서 실무를 잘하는 역량을 인정받아 팀장이 됐을 것이다.


그렇게 팀장이 되었지만?

담당자로서 일을 잘하며 인정받았던 것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실무로 인정받으려고 한다면?

괴로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혹여, 팀장이 되고 나서도 "나 실무 잘해요~"라고 일하고 싶다면, 아직 팀장의 자리가 어울리지 않을지도...?

(옆 회사에서 시간외를 50시간씩 한다는 팀장을 보며, 그 동료들의 험담이 이루어지는 이유였을 것이다. 팀장은 팀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단다. 고상하게 앉아 일만 하면 안 된다나 뭐라나...?)






결국 팀장의 일은 팀원이 일을 잘하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책임을 함께 지는 것에 있다.


팀원이 일을 잘하게 하는 것! 인내는 여기서부터 필요하다.


보편적으로, 팀원보다 팀장이 오랜 경력이 갖고 있을 것이다.

실무 경험을 통한 직관과 자기 확신이 있을 것이고,

일의 노하우를 전하고 슈퍼비전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팀장이라고 해서, 오래 일 했다고 해서 모두 정답은 아니지만, 연차로 연봉이 올라가는 이유는 '경험'의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험을 통해 실무자도, 관리자도 합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일을 추진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팀원이 조직에서 목표한 일을 잘 해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팀장의 일이고,

팀원이 업무를 수행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팀장의 일이다.


그 과정에서

팀원이 스스로 일 하도록 인내하지 못하고

팀장이 과도하게 개입하고, 움직인다면?


그 과정에서

팀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팀원을 탓하거나, 팀장으로서 성찰을 하지 못한다면?


파국이다... 하하






이번에 팀장으로 승진한 옆 부서의 팀장이 있다.

팀원의 일을 자신의 관점으로 각색하고,

잘못된 일에 감정을 쏟아내며 팀원을 탓하고,

'팀원이 하지 못하는 일에 나까지 저평가받는 것이 억울하다',

'나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자존심 상한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팀장의 역할 전환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실무자로서 앞서는 마음도, 팀원을 탓하는 감정도

인내하자.

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역할을 성찰하며 인내하자.


분명한 건, 끝까지 남을 탓하는 사람은 자기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팀원의 일에는 팀원의 책임도 있지만,

팀장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인내하자.



...



하지만 우리도 사람인 걸...??

언제까지 참지? 언제까지 기다리지?

팀장으로서의 고민이 이어지는데...!!

(다음 편에)


이전 04화 책임지는 값, 억울해 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