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삶의 꽃 한 송이 피우기
너와 내가 만나는 것에도
온 우주의 이벤트가 필요하다.
신의 순간이 전제되어야 하고
대자연의 도움 따라줘야 한다.
너와 나 사이의 대양은
우주의 이쪽 끝과 저쪽 끝만큼 멀고
우리의 생은
바람처럼 기약 없는 것.
활짝!
꽃 한 송이를 기다리기에도
속절없이 짧기만 하다.
마침내 꽃 한 송이 핀다는 건
끝내 맹금에 잡아먹히지 않고
알을 깨고 나온 바다거북이가 된다는 것.
우리도 저 대양 향해
맹렬하게 서로에게 다가가야 한다.
처절하게
그러나 끝내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 그런 너를 본다면
그 순간이 바로 불멸
신은 매 순간 보고 있다.
너와 내가 만나 꽃으로 피어나는 것을.
아니 매 순간이 바로 신이다.
신과 인간이 구분되지 않는
그 전율
생을 통으로 보면
예술 아닌 것이 없다.
예술이 뭐냐고?
아슬아슬 너의 생이 예술이다.
생은 목숨 바쳐도 좋을 눈부신 산화. 서로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면 그 임계 향한 외길로 기꺼이 걸어가겠다. 끝이 보이지만 갈 수밖에 없는 길. 바로 진화이자 상승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