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미션이 있다

글 쓰는 일이란 2

by 절대신비


내 안의 열망과 한

시간 위를 굴러

눈덩이처럼 광대해진다.

동시에 중력으로 인해 다져진다.

그로 인한 중심에서부터의 핵융합은

순간을 찬란하게 한다.

하고 싶은 말

미처 하지 못한 말

단단히 뭉쳐져 별이 된다.


그리하여 나의 온 생

너의 정수리로 거침없이 통과한다.

내장 훑어지는 전율

그대 생 관통할 때

우리 비로소 만나는 것

그리하여 후대의 너

너는 지금 내 옆에 있다.

네가 격동되는 것

너와 내가 만나 빅뱅 일어나는 것

그 ‘미지’를 지금 여기에서

보고 있다.

오로지 너를 만나려고

여기까지 달려왔기에.

일은 철저히 혼자 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너와 만나는 일이다.



글쓰기는 너와 나의 상호작용.

인류 공동의 미션이다.


엄밀히 말하면 나는 글 쓴다기보다

우주 작동 방식에 입각하여

끝끝내 인간으로 살아내는 것.


세계를 보고, 기여하고

내 할 바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 있는 것.


나에게는 미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