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종의 호르몬 작용이다.
호르몬 폭발 스트레스다.
'너'라는 외력에 '나'라는 내력 작용하는 것.
나의 우주를 너의 우주에 부딪는 것
그 접점에서 숨 쉬는 것
그런 방법으로
살아 있는 것이다.
멸망이 될 수도 있고
불멸 될 수도 있다.
깊고 짜릿한 '연결' 될 수 있다.
글을 쓰거나 읽는 것도 마찬가지
그것은 호르몬 축제다.
어쩌면 그대에게는
나의 이 피비린내 나는 글이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상처가 흉터로 꽃 피는 이야기가
내내 힘겨울 것이다.
스트레스 즉 변형력 작용할 것이다.
한순간 긴장으로 인해 이완될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밀어내는 방법으로
끌어당기게 될 것이다.
척력이자 인력이다.
두려움이자 설렘이다.
그리하여 나는 바라는 것이다.
그대 매 순간 진리의 칼에 베이기를
피 철철 흘리기를
벼랑 끝에 서는 호랑이처럼
홀로 우뚝하기를
너의 보드라운 살결
피멍이 드는 것 바라지 않지만
오히려 죽어 꽃으로 피어나기를 말이다.
이율배반이라고?
아니다.
역설이다.
우리는 매 순간 이벤트 벌이고 있다.
우주라는 사건 안에서
만남이라는 사건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하나의 책이다.
그대는 어떤 책인가?
어서 펼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