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 식사를 도와주며 멍하니 있을 때였다.
아이가 웃으며 묻는다.
"으이그~ 엄만 내가 그렇게 예뻐?"
#2
놀이에 빠져 있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말을 건넨다.
"우리 @@이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어?"
(놀이하느라 답하기 귀찮아하며) "@@이는 원래 이뻤잖아~"
이 아이가 가진 사랑의 확신.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아이의 견고한 확신이
내 어린시절 부재했던 사랑을 채운다.
사랑받고 있다는 아이의 확신은
나의 의구심을 단박에 꺼뜨린다.
사랑에 대한 의구심.
특히 나 자신이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의구심 말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주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경험하지 못한 사랑을 재현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책에서만 보던 낯선 요리 레시피처럼
나는 사랑을 그야말로 공부해 왔다.
마침내.
이 아이의 간결하고 견고한 확신은
내게 사랑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한다.
누군가로부터 받는 사랑의 확신은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음에 대한 보증이다.
갖지 못한 것을 줄 수는 없으므로.
그러므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은
상대에 대한 가장 진실한 사랑의 고백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