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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한다는 것의 가치에 대하여 *

1부 마무리 : 조용한 어느 봄날의 편지처럼

by 최은아 Choi ena



반려동물 입양,

둘째 입양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고민하시는 분들께 닿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마음 한편에 자꾸만 맴도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지금이 맞는 시기일까?”

“첫째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아직은 우리만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과연 내가 둘을 잘 돌볼 수 있을까?”

"우리 가족 모두에게 좋은 선택일까?"



러한 질문들은 언제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담긴 고민일 것입니다.

저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비로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배웠어요.

그리고 그 감정이,

단지 저만의 느낌은 아니었음을

다양한 시대의 인물들을 통해서 확인되며,

최근 한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

"연봉 1억 3천만 원의 행복감"


영국 켄트대학교 연구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를

연봉으로 환산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은

연간 약 7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억 3200만 원의 행복 가치'를 갖는다고 해요.



이 수치는 결혼 생활에서 얻는 행복감과도 맞먹는 수준이며,

친구·가족과의 정기적인 만남이 주는 만족감과도 유사하다고 합니다.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2794











2017년 10월 27일 모카, 오레오





입양은 언제나 조심스럽고 무거운 선택입니다.

특히 ‘둘째’에 대한 고민은,

단순히 새 생명을 맞이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첫째와 가족 모두의 마음까지 함께 들여다봐야 하고,

그만큼 더 깊은 책임감과 애정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모카와 오레오.

세 살 반의 나이 차이를 두고 만난 두 아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를 닮아갔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가족’이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두 아이가 함께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외출한 날에도 둘은 외로워하지 않았고,

서로의 곁을 내어주며 따뜻한 시간을 늘 함께했죠.

함께한 이후, 모카와 오레오는 세상에 혼자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카를 먼저 떠나보낸 뒤에도 오레오를 통해 모카의 모습을 계속 느낄 수 있었어요.

모카와 자란 오레오는 모카의 행동을 그대로 배웠고,

저와 오레오는 함께 슬퍼하기도 하고, 추억하며

“모카가 오레오를 통해 나와 여전히 함께 하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첫째 아이를 보내고 난 뒤에 둘째를 들일 고민을 하시거나,

펫로스로 인한 깊은 슬픔으로 다시는 키우지 않으려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심스럽게, 조금은 다른 타이밍을 제안드리고 싶어요.

혹시 가능하다면,

첫째와 함께 하는 평온하고 따뜻한 시간 속에서 둘째를 맞이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새로운 생명을 들이는 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과 노력, 마음의 준비가 꼭 필요하죠.

하지만 두 아이가 함께 살아가는 시간은 당신의 일상에 큰 행복과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특히 나이 차이를 두고 입양하면 노화 시기나 이별의 아픔이 겹치지 않아,

첫째를 떠나보내고 아픔의 시간을 조금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가, 첫째를 통해 배운 사랑을

고스란히 당신에게 되돌려줄 거예요.





2020년 라테, 모카 / 2018년 라테, 오레오






당신의 선택이 만드는 사랑의 기적



입양은 언제나 신중해야 하는 일이지만,

당신이 고민 끝에 내리는 결정이 한 생명을 살리고, 당신의 삶도 더 풍요롭고 깊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

우리가 생명을 맞이하는 방식에 따라 그 아이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반려동물은 ‘사고파는 일’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하는

‘가족으로 맞이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유기된 동물이나 안락사의 위기에 놓인 아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

그건 가장 따뜻하고도 용기 있는 선택이며,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선택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선택은

언제나 더 큰 사랑으로 우리에게 돌아오곤 해요.

또한, 우리가 관심을 갖는 따듯한 마음과 선택으로 입양 문화는 더 건강하고 따뜻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부디 당신의 사랑이 닿는 곳에

좋은 인연이 함께하기를,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이

당신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따뜻함과 사랑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7년 오레오, 오즈 / 모카, 오레오, 오즈













강아지의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무조건적이고 완전무결한 사랑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 리안 -






http://www.mypetnews.net/news/view.php?idx=5613




http://www.pet-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3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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