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내가 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해장 만둣국이 먹고 싶어 술을 먹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 정도다. 적당히 고요하고 적당히 피로한 강아지풀 같은 기분을 맛보기 위해 좀처럼 하지 않던 공부를 몰아서 하고 저녁에 도서관을 나서던 그 봄처럼.
권여선 [술꾼들의 모국어]
강아지풀 같은 기분이라니. 상상해본다.
음 여전히 잘 모르겠다.
상상으로는 떠오르지 않으니 할 수 없이 오늘 낮엔 낮술을 좀 마셔봐야 할 듯.
강아지풀 같은 기분은 술을 마셔서가 아니라 공부를 해야 느껴지는 모양인데, 아무려면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