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만들어내기! 규칙적으로!
혼자 책을 번역하고 만들고, 홍보 마케팅도 물론 혼자 한다.
나는 우선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주요 마케팅 목표로 삼았다.
마케팅 '작업'을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 하고 있다. (홍보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 말고..)
책을 만들기 전에도 늘 시도해보고 싶은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책은 관련되어 강연이나 대화 형식의 영상 자료들이 꽤 있다.
원작자에게 직접 한국어 자막용 영상을 허락받아 번역을 한 뒤, 책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려놓는다.
이건 사실 홍보도 홍보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분야의 이야기를 직접 선택해서 옮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하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하나 더 만들었다. 이건 내 출판사 이름을 넣어 만들었다.
여기는 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책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내 이야기'를 하는 곳에 가깝다. 책이 내 삶과 생각에 전반적으로 끼친 영향, 변화를 주제로 삼아 다양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구독자수도 없는데, 한 채널에 다 몰아넣는 게 나을까 고민했지만,
영상을 몇 개 만들어보니, 채널을 구분한 게 잘한 것 같다고 느껴진다. 더 오래 해봐야 알겠지만
만드는 내가 방향성을 잡기에 더 편하게 느껴진다.
채널을 열고, 롱폼 영상을 일주일에 1개 만들어 올리기로 목표를 잡았다.
롱폼이지만 내 생각을 나누는 영상은 (공식채널에 올리는 번역 영상 말고) 5분 내외로 만들기로 했다.
영상이지만 '내레이션'이 주가 되는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지면 너무 지루해져 안될 것 같았다.
숏폼시대에 누가 롱폼을 봐줄까 싶지만,
책의 주제를 진득하게 담기엔 롱폼이 좋고,
분야에 따라 분명 롱폼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영상 자체를 만드는 시간은 생각보다 얼마 걸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직접 '내레이션' 녹음하고 내 목소리를 듣는 일이 너무 어색해서 버벅거렸는데,
이제는 그냥 틀리건 다시 하건 한 번에 쭉 녹음을 한다. 녹음하는 시간은 20분 걸리려나.
영상 편집도 한번 해보니까 금방 익숙해져서 두세 시간 만에 만드는 것 같다.
(나는 자막은 꼭 넣으려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주제를 생각하고 스크립트(대본)를 쓰는 과정이다.
5분 분량이라도 주제를 떠올린 뒤에 글로 쓰는 과정이 빠르게 되는 건 아니다.
지난주에는 중심 주제는 떠올랐는데, 도저히 정리가 안 돼서 몇 번 글의 방향을 수정을 한 뒤에
녹음을 했다. 그런데 녹음으로 내용을 들으니 더 엉망이라 결국 영상을 만들지 못했다.
아예 다른 주제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다음날 또 같은 주제로 다른 방향이 생각나는 것 아닌가.
그래서 결국 완성을 했다.
글 내용에 엄청 만족을 한 건 아니었지만, 다시 글을 쓰면서 '이거는 만들 수 있겠다'라고 느낌이 왔다.
글이 빠르게 써졌기 때문이다. 빠르게 쓴 글이 좋다기보다, 머릿속에서 이미 명확한 내용이었기에 빠르게 써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선 지금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규칙적으로 '뭐라도 만들어내기!'이다.
결과물이 조금 아쉬워도 이 과정에 먼저 익숙해지려 한다.
이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도 같은 연습이다.
일단 하고, 일단 써보고, 일단 만들어 보기!
제 채널에 구경 오세요 ^_^
https://www.youtube.com/watch?v=1dpAE4FWqZc&t=14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