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전설의 고향

by 진솔

해는 져서 어두운데 길은 멀고 험합니다.

그 옛날 전설의 고향 이라는 프로그램 시작이 늘 이렇게 싸~하게 사람 간장을 쫄개 하며 으스름한 산속으로 시청자의 눈을 끌고 들어갑니다.


이쯤되면 그 옛날 전설의 고향을 아신다면 저와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이가 드신 독자일거라 추측 해 봅니다.


요즘 뉴스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후문제를 나라는 힘드니 너희들 스스로 해야한다고 돌려 말합니다.


이렇게 거창한걸 시작해 놓고 어디서 어떻게 끝을 내야 할지 난감합니다.


나라에서도 해결 못하는 얘길 쓰다니 간이 배밖으로 나온게 틀림없습니다.


아마 이 끝도 없는 이야기들을 그래서 아름드리 다른 작가님들은 아름다움 으로 쓰셨던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얼마전 거하게 차려진 밥상 한번 받아보자 내 일주일 포상으로 양재동 한정식 집을 찾았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다행히 예약을 안하고도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미 만석에 가까운 손님들이 들어차 있었습니다.


또 놀라습니다.

자리를 앉고 둘러보니 남편포함 남자는 단 3명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놀랐습니다.

강남에 사는 60대 이상인 듯한 어머님들은 다 그 곳에 계셨습니다.


심지어는 동네 어머니들도 와 계셔서 인사까지 나누었습니다.


아마 남편을 포함한 몇 안되는 젊은듯 젊지 않은 사람들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거짓말 같은 실제 상황입니다.


드디어 한 상 가득 상이 미어 터집니다.


배는 흐뭇한데 마음 한구석은 헛헛한 이유는 뭘까요?


저분들 남편은 다 어디 갔을까요?


여자 남자 수명의 차이가 정말 이정도까지 나는 걸까요?


아님 저 나이는 남편은 남의 편인가요?


남편보다 친구가 나은건가요?


돈과 수명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서로 본 뉴스나 사회적 이슈거리를 남편들의 헬스장 수다를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레 노후 이야기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결국은 해안 없는 한숨으로들 이야기가 수그러 끝나고 맙니다.

더 중요한건 다 큰 자식에 아프신 부모님 이야기까지 본인들 노후 이야기가 주변의 걱정 거리로 돌아 결국 돈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형님 돈 많어?

아니 없어.

작은놈도 지 언니 따라 유학 가겠데...

쯥...


본인들 이야기는 정작 시작도 못하고 자식에 부모님 걱정까지 우리는 끼인세대가 아닌 까인세대로 돌아옵니다.


무엇을 얼마만큼 준비해야 할까요?

정말 아름다운 글들처럼 마음만으로 가능한 노후라면이야말로

증말 쯥... 입니다.


나라에서도 해결 못하는 이야기를 길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이 오셔도 부처님이 오셔도 해결이 안되시니 그저 마음만 이야기 하시는게 아닐까요?

두번째 전설의 고향 이야기는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고 외로움 입니다.


빈곤과 외로움은 한패 마냥 같이 따라붙습니다.


적당한 돈과 친구가 있다면 그래도 적당한 한정식집에서 친구들과 외로움을달래기 적당합니다.

친구에게 밥 한끼 사먹여 보내는 적당함 말입니다.


그 적당함마저도 허락치 않음의 빈곤은 스스로가 마음에 문을 걸어 잠구어버려서 있던 친구도 사라집니다.


있고 없고를 따지기엔 사회적으로 늦었습니다.

결국 내 스스로가 해야하는 사회적 방관으로 문제가 회유 될 뿐입니다.


우린 그 적당함 마져도 잃지 않을려 무진장 애쓰고들 삽니다.

돈도 마음도 적당히 말입니다.

어차피 다 채우지 못 할거라면 적당히 보기 좋게 담아야겠습니다.


여백의 미를 고려해 8부 정도 채우는 적당함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즐겁게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쉬는 날 짝꿍에게 적당히 그리고 거하게 밥 한끼 "멕" 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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