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와 민호

소설-페미노이드

by nEvergreen

(송이는 진실한 사랑을 피하는 여자다. 그에 반해 민호는 진실한 사랑을 추구하는 남자다.)


송이는 어릴 때에 집에 큰 불이 나 혼자 화염 속에 갇혀 있을 때 아버지가 불길을 뚫고 들어오셔서 송이를 구해 준 후 심한 화상에 의한 2차 감염으로 돌아가셨다.

그 후 어머니가 힘겹게 송이를 키우시다 과로로 쓰러지셨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셨다. 나중에 홀로 계시는 할머니 손에 맡겨져 자라오다가 대학교 때 교환 학생 자격으로 잠시 미국에서 공부할 때, 위급한 할머니의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지만, 임종을 지킬 수 없었다.

이후 노루를 치고, 두 마리의 조이들도 잃어야 했던 현실은 그녀 자신에게 생명과 삶에 대한 의식에 가혹함을 가지게 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난 민호는 아무 문제없는 삶의 편안함이 가져다주는 자기반성과 성찰이며 치열한 양심과 의식적 몸부림을 경험하지 못하고 형성된 성격을 갖고 있었다. 심하게 이기적이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자기중심 적며 정서적 공감력이 결여된 삶을 살아왔다.

부모에게 함부로 대들고 장애를 갖고 있는 남동생을 언제나 모지리 취급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교통사고로 부모님과 동생을 잃은 후 이기적이고 물욕적인 친척집에 맡겨져 키워오다 차츰 삶과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진정한 사랑을 받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여전히 그리움과 죄책감에 물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민호는, 언젠가 자기에게 다시 기회가 오면 꼭 진실되고 깊은 사랑을 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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