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났다. 민호는 이틀간 다른 지역으로 출장 중이었다.
“어떻게 갖게 된 거야?”
“누가 줬어.”
누가 줬는지에 대한 관심보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가 다들 더 궁금했다.
“어떤데?” “좋아?” “해 봤어?”
짓궂고도 조급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것은 그냥 밤일만 해. 다른 돈 많은 여자들 중에는 휴머노이드를 둔데. 설거지, 청소, 심부름, 그리고 그것도. 그런데 어떤 여자들은 손님들 올 때 말고는 옷을 안 입혀 놓는데.”
“정말?” “와~”
깔깔깔. 테이블 위가 온통 요란하다.
“네가 보기엔 진짜 사람 같아?” 송이가 물었다.
“정말 사람 같아. 피부도 촉감도. 대화도 가능해. 엄청 해박하지. 물론 아직까지 사람처럼 창의적이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선희가 몸을 앞으로 조금 숙이면서 속삭이듯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자극을 주면 그게 점점 커져”
“뭐???”
다들 자지러진다.
“커져서 이만해져.”
써니의 양 손바닥 간격은 점점 넓어져 갔다. 마침내 멈춘 그녀의 양 손바닥 간격은 과장되이 넓었다.
다들 또 한 번 놀라고 웃겨서 야단들이었다.
“어떻게 자극을 해?” 평소에 짓구졌던 친구가 역시 짓궂게 묻는다. 물론 다른 이들도 묻고 싶었던 것이었다.
“몸을 애무하거나 키스할 때도, 거기를 직접 만져도…”
“악~!”, “얘~!”, “하하하…” 여기저기 각양의 감탄사들이 들려 나왔다.
이런저런 휴머노이드 가정부 얘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계속되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원하면 내가 빌려줄 수 있어.”
의기양양하며 새침스럽게 선희가 말했다.
“아니, 오늘 당장 너희 집으로 가자!” 누군가가 당돌하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