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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볶음과 두부스테이크

소소한 오늘의 밥상

by Bling Bling 삐삐

다이어트를 하면서 두부와 함께 먹기 좋은 숙주볶음은 최애 메뉴가 되었다. 어린 시절 명절이면 엄마가 해주시던 숙주나물을 좋아했다. 그런 막내딸을 위해 숙주나물을 듬뿍 담은 접시를 내 앞에 밀어주시곤 하셨다. 숙주나물의 물컹함이 본연의 맛일 거라고만 알고 있었다.


데이트할 때 이자카야에서 먹어본 차돌박이 숙주볶음은 새로운 신세계였다. 그동안 몰랐던 숙주의 아삭아삭한 식감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두꺼운 안경을 썼던 짝꿍이 어느 날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고 나타났던! 그 짝꿍의 긴 속눈썹! 그 까만 눈으로 깜박이며 나를 바라보던 설레던 모습이랄까?

미처 몰라 봤던 짝꿍의 매력에 빠졌던 그때! 그날 이후로 짝꿍은 썸으로 끝났지만, 미쳐 몰라봤던 식감을 알게 된 숙주볶음은 꾸준히 사랑하게 되었다.


나의 레시피는 "simple is best"초간단이다.

두부스테이크 숙주볶음

-숙주볶음

1. 알싸한 맛을 좋아하기에 기름을 두르고 베트남고추를 볶아준다.

2. 씻은 숙주1봉다리 350g은 물기를 빼고 팬에 넣고 볶는다.

3. 굴소스 1/2스푼, 참치액젓 1/3을 넣고 휘리릭 볶아서 접시에 담는다.

4. 후추를 3바퀴 뿌려준다.

5. 청양고추를 마무리로 올려주면 완성이다. 숙주의 아삭함을 살리기 위해 요리시간은 5분 안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주의 고유한 맛을 좋아하기에 식초는 넣지 않는다.

-구부스테이크

1. 두부는 반으로 잘라 소금과 후추를 뿌려 10분 재운다.

2. 키친타월로 수분을 닦는다.

3. 전분을 골고루 묻혀 노릇하게 뒤집어가며 굽는다.

4. 숙주볶음을 접시에 담고 두부스테이크를 올려준다.


배부르게 마음껏 먹어도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속이 편하면서 배부른 다이어트, 숙주볶음 두부스테이크를 계속 사랑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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