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는 몸무게를 감량 중이다. 지난 10월 초에 과식과 체한 이후로 위와 장의 급격한 운동 저하가 일어나 고구마를 주식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밥 양을 줄이니 몸무게가 줄어들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올해 목표 몸무게였던 00kg까지 감량해 보자 생각되었다. 물 들어온 김에 노 젓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바로 밥 양과 밀가루 섭취를 줄였다. 저녁에는 가능하면 고구마와 약간의 반찬을 먹는다. 현재는 목표했던 몸무게에서 +1kg 정도 왔다 갔다 한다. 여기서 1kg만 더 감량하면 내가 원했던 무게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워낙에 밥 양이 많았던 나는 오로지 밥 양을 반으로 줄인 것만으로도 체감될 만큼 몸이 가벼워졌다.
채식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사를 유지하니 확실히 몸이 가볍다. 거기에 요즘은 유제품도 줄였다. 주전부리보다는 밥이 좋았던 나는 군것질을 잘 하진 않지만 유독 유제품 간식에 약했다. 특히 아이스크림. 거기에 우유 들어간 라테를 포함하여 최대한 안 먹기 시작했다. 카페에서 두유 선택지가 있다면 꼭 바꾼다. 두유나 두부를 워낙 좋아하는 나는 거부감 없이 두유로 변경한 음료가 잘 맞는다.
점점 가벼워지는 몸을 느끼며 그동안 육식 위주의 식사가 내 몸을 많이 무겁게 했구나 느낀다. 지금보다 확실히 채식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누군가 나의 식단을 챙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선한 재료로 만든 싱그러운 식사를 매 끼니마다 하고 싶다. 필요할 때마다 식재료를 구입해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며 최소한의 조리만을 거친 한 상을 먹고 싶다. 하하하
지금처럼 계속 무게를 줄이다 보면 내년에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수 있을까? 오래 달릴수록 내 몸의 무게가 무게추처럼 느껴졌더랬다. 올해 10km 레이스를 준비하며 내 몸의 무게를 혹독히 느꼈더랬다. 그러면서 달리기가 재미 없어졌었다. 마라톤을 위한 달리기는 내 무게를 줄여야 가능했고 그 사실은 달리기의 즐거움을 잃게 만들었다. 하지만 몸무게 앞자리를 바꾸면 내년에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자신감이 붙으며 다시 달리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