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국에 와서 이 단어를 이렇게? 당황했던 적 없으신가요?
저도 그런 단어들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Sweet이에요.
기숙사에서 방을 배정받고 룸메이트를 만났는데 방문을 열었더니 긴 생머리에 얼굴이 새하얀 정말 눈이 큰 예쁜 소녀가 저를 부끄럽게 바라봤죠. 그 옆엔 친구들이 한가득 그 친구를 둘러싸고 있었고요. 제 룸메이트의 이름은 체리인데 태국에서 tv 프로듀서를 했던 능력자였어요. 사실 엄마가 엄마의 화장품 사업을 물려받으라고 MBA를 하라고 미국에 보냈는데, 엄마를 속이고 Savannah에 있는 SCAD라는 미국의 탑 아트 스쿨에 컴퓨터 디자인을 공부한 아주 용감한 친구이기도 했어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앳되보이는 친구가 20대 중반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저한테는 독일 친구 Penny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제 룸메이트 체리를 봤다면서 하는 말이
“She’s so sweet!” 하더라고요.
Sweet? 달다고? 내 룸메가 달달하다고? 내 룸메가 설탕이야? 왜 달대?
알고 보니 Sweet은 상냥한, 다정한, 애교 있는 이란 뜻이더라고요.
그 스위트한 제 룸메이트가 지금은 태국에서 캐릭터를 만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전 세계를 돌며 캐릭터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더라고요. 몇 년 전 한국에서 만나기도 했었어요.
제가 어제 아들한테 예전에 아빠 룸메이트가 엄마한테 이렇게 얘기했어.
“ Jasmine, you don’t need to eat sugar because you’re too sweet!
, 그랬더니 아들이 기암을 하면서 “That’s so cheesy!” 하더라고요.
그때 전 감동했었는데.. 아들은 아닌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