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일하면서 방학 동안 독서코칭치료사 자격증 공부와 또 감정코칭 재수강, 독서모임 운영진으로써 독서토론 진행 및 자서전적 글쓰기 치료(3주과정), 친구 부부상담,브런치 글쓰기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
어쩌면 학기 중보다 더 바쁘게 지냈을 여름방학. 정말 열심히 활동했다.
올해 2024년 나의 키워드는 배움과 실천이었는데 1학기때 배운 것들과 자격증들을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음에 뿌듯했고 기뻤다.
여러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기도 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저 사람의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 하며 상대방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는데 나 혼자 앞어가는 생각들로 꽉 차있기도 했다.
나의 마음과 생활의 안정화가 생기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돌볼 여유가 생긴 것은 나에게 있어서 너무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나의 과한 열정이 화를 부르기도 했다.
처음 하는 상담과 신경 쓰는 마음들에 한분 한분에게 애정이 갔다. 그래서 결국 나는 상담 중 역전이와 내담자에게 감정 이입이 되는 실수를 하기도 하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오지 않을 경우 굉장히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나의 감정 처리를 현타가 오기도 했으며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이런 나의 힘듦과 속상함을 토로하고 싶었는데 할 곳이 없었다.
상담을 배우는 대학원생이라는 이유로 나는 사람들에게 연약함을 보여서도 안될 것 같았으며 혹여나 나의 속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의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걱정과 염려가 되어 도무지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의 자리와 위치는 대학원에서는 과대로 섬기며 독서모임에서는 운영진으로 있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나는 엄마에게도 의지하기보다는 혼자 꾹 참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나와 같은 대학원생 동생이 나의 힘듦을 알아주고 안아주는 그 단 한 명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했다. 나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 주는 그 동생 덕분에 내가 힘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위로와 위안이 된다.
다시 한번 나의 마음을 재정비하며 리프레쉬하는 계기를 만들고 2학기때 또 열심히 배워 겨울방학 때는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위로해 주었던 동기생 동생처럼 나 또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는 상담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오늘 10화를 마지막으로 상담 대학원생의 일상 일기 1부를 마칩니다:)
그동안 저의 부족한 일기를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다음 2부에서 더 다양한 이야기와 성숙된 모습으로 글 쓰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