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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ㅊaㅊa Dec 02. 2024

우리가 포개지던 순간  


말없이 그대 그림자를 뒤따라가다

문득 그대 그림자에

표정을 넣어주고 싶어졌습니다.


발 한발

조금 더 가까이

행여 놀라 달아날까

조심스레 한발 한발


그대 그림자 위로 내 그림자가 포개지던 순간

소란스레 커지는 나의 심장소리에

행여 놀라 달아날까

한발 뒤로 물러습니다.


어느새 나는 그대의 그림자마저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대 모르게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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