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런 사랑이길..
나태주시 "사랑에 답함"
사랑에 대한 표현은 너무도 많다. 대부분은 몽글몽글하고 낯간지럽기도 한 표현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시를 알게 되면서 사랑에 대한 정의가 이렇게 담백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요즘 핫한 오은영 박사의 "결혼지옥"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프로다.
문제부부들에게 오은영박사가 설루션을 주는 방식인데, 그다지 속 시원한 답은 아닌 듯했다.
그런 부부들에게는 이 시가 훨씬 더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만 서로에게 지킨다면 문제가 있을 수가 없겠지..
너무나 담백하면서 따뜻한 시. 사랑이란 이런 것인데,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랑에서조차 내가 원하는 것이 먼저다.
내 것을 포기하고 상대를 배려해 주는 것. 담백한 문장과 달리 얼마나 어려운 실천인가.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다고 말할 때 거짓말이라고 느끼기보다 상대의 미소를 떠올리는 것.
좋지 않은 것을 좋다고 말하면서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싫은 것을 참아주면서 행복해하는 상대의 모습이 더 보고 싶은 것.
그렇게 나중까지 오래오래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것.
그것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