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최대 단점
* 채권ETF 투자반 1기 모집
모집기간: 3월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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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ETF를 공부하다 보면 항상 따라오는 게 바로 '인덱스펀드'입니다. 필자의 [잃지 않는 투자의 비밀] 연재글을 처음부터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덱스펀드에서 만들어진 게 바로 'ETF'이죠.
다시 말해 인덱스펀드와 ETF는 같은 투자입니다.
하지만 두 상품이 같은 투자라면, 왜 굳이 두 개가 있을까요? 하나도 헷갈린데, 같은 게 두 개가 존재하고 심지어 이름도 다른데 말이죠.
이제부터 ETF와 인덱스펀드의 결정적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TF와 인덱스펀드의 차이
[1화_금융혁신ETF,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ETF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상품입니다.
인덱스펀드에서 '인덱스(Index)'는 한국말로 '지수'라고 부릅니다. 즉 인덱스펀드란 [지수펀드]를 뜻합니다. 그리고 ETF를 한글로 번역하면 '상장지수펀드'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지수펀드'를 '상장' 시킨 것을 바로 [ETF]라 부르는 것이죠.
결국 인덱스펀드와 ETF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주식시장 상장 여부입니다.
그렇다면 왜? 인덱스펀드를 굳이? 거래소에 상장시킨 걸까요?
물론 원초적인 이유는 [1화_금융혁신ETF,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편에 나옵니다. 그럼에도 좀 더 필자의 생각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이유를 알고 싶다면 '펀드'의 장단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펀드장점1. 분산투자 효과)
펀드란, 불특정 다수의 돈을 모아 특정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 혹은 행위를 '펀드'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10억 원짜리 빌라를 사고 싶지만 수중에 1억 원 밖에 없다면 절대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빌라를 사고 싶은 10명의 사람들이 1억 원씩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하겠죠. 이것이 바로 펀드입니다.
인덱스펀드에서 [인덱스]는 '지수'라 불렀고, 이 지수를 필자는 [시장의 평균가격]이라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2화_잃지 않는 투자의 비밀 ETF] 편을 보고 오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인덱스펀드'란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은 상품이 되는 겁니다. 만약 미국을 대표하는 'S&P500 시장'을 사고 싶다면, 500개 기업의 주식을 모두 사야됩니다. 하지만 개인 혼자서 이를 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S&P500 시장을 사고싶은 사람 수 백명, 수 천명, 수 만명을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을 바로 'S&P500 인덱스펀드'라 부르게 됩니다.
S&P500 인덱스펀드 하나를 사면 자동적으로 미국의 초대형 우량기업 500개 기업을 한 번에 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이죠. 즉 500개 기업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펀드의 대표적인 첫 번재 장점 '분산투자'입니다.
(펀드장점2. 소액투자)
펀드 투자의 두 번째 장점은 바로 '소액투자'입니다. 앞서 설명드렸지만, 펀드는 다수의 사람들을 모아 특정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10억짜리 집을 사기 위해서 1억 원을 가진 10명을 모으는 것처럼, 혹은 1천만 원을 가진 사람 100명, 혹은 100만 원을 가진 사람 1000명을 모으는 것처럼 사람만 많다면 10억 원짜리 집을 단 돈 100원에도 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펀드는 비싼 자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소액투자의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S&P500 기업을 개인 혼자서 산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할 겁니다. 대표적으로 워런버핏의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버크셔해서웨이' A주식 같은 경우 1주당 한화로 대략 8억 원 정도 합니다. 버크셔해서웨이 1주만 사도 8억 원이 드는데, 500개 기업을 산다면 상상 그 이상이 돈이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S&P500 기업을 사고 싶은 사람들만 많다면 누구든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S&P500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미국S&P500 ETF] 같은 경우 현재(3/22) 기준 1주당 17,555원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500개 기업을 단돈 17,555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이 펀드 투자의 두 번째 장점 '소액투자'입니다.
(펀드단점1. 원하는 거래 불가)
너무 좋아 보이는 펀드 상품 또한 단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중 첫 번째 단점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큰 단점으로 보고 있는 것이 바로 '원하는 거래 불가'입니다. (필자는 이 이유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청년장기펀드'를 제외하고, 다른 펀드는 일제히 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거래 불가라는 뜻은 이렇습니다.
주식에 '주가'가 있는 것처럼 펀드에도 '기준가'라는 게 존재합니다. 이 기준가는 아침 장시작 9시에 발표가 되고 그 다음날 아침 9시가 될 때까지 바뀌지 않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 지 눈치 체셨을까요?
주식의 주가 같은 경우, 장시간(9시~3시30분) 내에는 주가의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가격에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죠.
하지만 펀드의 기준가는 당일 장시작 발표가 된 후 다음날 장시작 할 때까지 가격의 변화를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만약 9시 펀드 기준가가 1만 원에 발표가 됐고 1시에 이 펀드를 판매 혹은 매입하게 된다면 내가 산 가격이 1만 원 보다 싼지, 혹은 비싼지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날 아침 9시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또한 펀드는 펀드 가입 시간에 따라 기준가격이 또 달라집니다.
15시30분을 기준으로, 15시30분 전에 펀드 가입을 한다면 다음날 기준가로 체결이 됩니다. 반대로 15시30분 이후에 펀드 가입을 한다면 다다음날 기준가로 체결됩니다. 당장 내일 가격도 알 수 없는데, 15시30분 이후에 가입하면 이틀 뒤 가격으로 체결이 되는 것이죠. (펀드 해지할 때도 같습니다)
결국 펀드는 내가 원하는 가격에 가입 혹은 해지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투자의 기본은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건데, 펀드는 이게 불가능 하다는 것이죠.
이것이 펀드 투자 중 최대 단점입니다.
(펀드단점2. 비용이 비싸다)
펀드의 두 번째 단점은 바로 '비용이 비싸다'입니다. 높은 비용은 우리의 수익을 깎아 먹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펀드는 크게 '수수료'와 '보수' 두 가지 비용을 떼어 갑니다. 펀드 클래스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수수료와 보수 두 가지를 합친다면 1% ~ 3% 내외 정도로 잡히게 됩니다. (선후취 수수료가 없는 펀드도 있는데, 이런 펀드의 경우 3개월 내 해지시 수익금의 70%를 수수료로 지불)
1~3% 비용이라 하면, 굉장히 적어보이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1~3% 비용은 매우 큰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수수료와 보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펀드(ETF)의 '운용보수'를 '수수료'라 표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와 보수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쉽게 구분한다면 수수료는 1회성 비용입니다. 한 번만 내면 더이상의 지불이 없는 것이 수수료입니다.
반대로 '보수'의 경우 매년 지급하는 비용입니다. 펀드(ETF) 같은 경우 하나의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서 여러 기관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관한테 고생한다는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 바로 '운용보수'입니다.
다시 말해 수수료는 1회성 지급이고, 보수는 매년 지급합니다.
이를 혼용해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올바른 표현이 아니란 것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펀드를 운용해야 된다면 이 비싼 비용을 항상 지급해야 됩니다.
이것이 펀드 투자 중 두 번째 단점입니다.
(주식장점1. 거래의 편의성)
그럼 주식의 장점을 알아볼까요? 주식의 경우 펀드와 다르게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가 가능합니다. 즉 거래에 따른 편의성이 존재하죠. 그래서 우리는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충분히 지킬 수 있고, 이런 주가의 흐름에 따른 분석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주식장점2. 비용이 없다)
주식의 경우 펀드처럼 수수료와 보수가 없습니다. 주식은 내가 스스로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수료와 보수를 지불할 필요가 없죠. 이에 따라 주식 투자를 한다면 세금 혹은 거래수수료 등을 제외한 추가적인 비용은 지출되지 않습니다.
(주식단점1. 비싸다)
주식도 단점은 있습니다. 첫 번째 단점으로 '비싸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는 상대적인 값입니다. 예를 들어 앞서 설멸드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개인이 산다면 8억 원이 필요하지만, 이를 펀드로 산다면 정말 소액만 있어도 충분히 살 수가 있습니다.
즉 주식 같은 경우 '한 주당 주가'를 모두 주고 사야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식단점2. 분산투자의 어려움)
주식의 또다른 단점은 분산투자의 어려움입니다. 분산투자를 하는 이유는 내 자산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함입니다. 하나의 주식을 사게 되면 오로지 그 주식의 변동성을 모두 가져야 되지만, 만약 주식을 5개로 나눈다면 서로 등하락을 하기 때문에 손실이 상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주식을 통해 내가 분산투자를 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분산투자는 단순히 주식을 여러 개 사는 것이 아닌, 일정 비중과 상관관계 등을 맞추며 매입해야 됩니다. 하지만 이걸 개인이 직접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죠.
잃지 않는 투자의 비밀] 연재글 1~3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거의 필승전략입니다. 만약 이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개인이 개별주식을 통해 한다면 정말 어려울 겁니다. 대표적으로 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하고 싶다면 코스피에 상장된 상위 200개 기업을 모두 사야 되고, 이 또한 각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만큼 맞춰서 사야 되는데, 이것을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즉 주식은 분산투자의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주식의 장점과 펀드의 장점만 갖는다면?
그렇다면, 만약 주식의 장점인 거래의 편의성과 비용절감, 그리고 펀드이 장점인 분산투자와 소액투자만 갖고 상품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다른 말로 주식의 단점인 집중투자와 비싼가격, 펀드의 단점인 거래의 편의성과 높은 비용을 제외한 상품이 있다면 어떨까요?
주식의 장점과 펀드의 장점만 갖고 있고, 주식의 단점과 펀드의 단점은 모두 제외한 상품이 바로 'ETF'입니다.
ETF는 펀드입니다. 그에 따라 펀드의 장점인 소액투자와 분산투자의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ETF는 펀드를 주식거래소에 상장시켰기 때문에 주식과 같은 거래의 장점과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ETF는 주식과 펀드의 장점만을 갖고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물론 ETF에는 수수료는 없지만 '보수'는 존재합니다. 한국 ETF 기준 보수 평균이 0.2~0.3% 정도 됩니다. 이보다 더 저렴한 것도 많이 있죠. 미국ETF의 경우 평균 0.18%의 보수를 갖고 있고, 0.01% ETF들도 존재합니다.
일반 펀드 같은 경우 수수료, 보수를 합치면 1~3% 정도 나오는데 ETF를 이용하면 최소 1/10 정도는 줄일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럼 우리가 ETF 투자를 한다면, 거래의 편의성과 소액투자, 비용절감, 분산투자의 모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ETF는 '지수' 투자이기 때문에 시장에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을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ETF를 '금융혁신'이라 불릴 수 있는 겁니다.
자, 그럼 여러분!!
ETF 투자, 안 할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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