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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Nov 05. 2024

아기 둘이 사는 집

남편은 나보다 요리도, 정리도 잘하고

빨래도 더 부지런히 하고

하루 두 번 꼼꼼히 씻는다


그런데도 떨어져 있는 이 시간

왜 이렇게 남편 걱정 한 가득인지 모르겠다


커튼은 잘 닫고 자는지

이는 닦았는지, 로션은 발랐는지

배고파 속 쓰린 채로 잠든 건 아닌지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이런 걱정에 하루빨리 집에 가고 싶다


남편도 날 생각하며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을 텐데 말이다


우리 집엔 다 큰 아기 두 명이 같이 산다


- 비행 이틀 째, 호텔 방에서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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