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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Nov 12. 2024

고수와 남편얼굴

나는 고수를 못 먹는다

고수가 들어간 음식을 실수로라도 먹으면

바로 뱉고 입을 헹군다


들숨, 날숨에 입안 가득 느껴지는 그 향이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익숙해지지 않는다


조금 전엔 샐러드를 먹는데 고수가 씹혔다

아주 작은 조각인데, 입 안 가득 향이 퍼진다


고수를 한가득 넣고

행복하게 쌀국수를 먹던 그 얼굴이 생각나서

뱉을 생각도 못하고 혼자 웃고 있다


- 베트남 신혼여행이 생각난 어느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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