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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멘쉬 (Übermensch)

초인 -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

by 캐나다 마징가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철학에서 핵심 개념 중 하나인 독일어 단어 Übermensch는 über (넘어서, 위에)와 Mensch (사람, 인간)가 결합된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는 ‘초인’ 또는 고난과 역경을 초월적으로 이겨내는 '위대한 인간'을 의미한다.


니체는 “초인은 기존의 가치와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개념의 철학적 의미를 넘어, 우리의 일상에서도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먼저 스스로 만들어놓은 틀과 한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자신이 되기를 꿈꾸지만, 익숙한 현실 속에 머무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며 그 유혹에 쉽게 사로잡힌다. 안정적인 직장, 익숙한 인간관계, 예측 가능한 일상처럼 사회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 일종의 안전함을 느끼지만, 그 틀이 때론 우리를 가두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익숙함을 안전함으로 착각하게 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고, 실패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힌 채 현재 상황에 안주하면서, 지금의 현실이 곧 내 능력과 환경이 허락하는 최선이라 믿게 되는 것이다.

Ambleside Sunset

하지만 니체는 “너의 삶을 사랑하라”는 조언과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주어진 현실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창조하고, 주어진 한계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는 성장은, 불확실한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우리 자신을 가두는 한계를 깨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내가 붙들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것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는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사슬처럼 나를 묶어두고 있는가?

어제와 다를 바 없는 날들을 반복하며, 익숙하고 안전하다고 믿는 틀 안에서 안주하고 있는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갈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가?

지금의 나는, 어떤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아가고 있는가?

혹시 두려움을 이유로 도전을 미루고 있진 않은가?
‘안정’이라는 핑계로, 새로운 가능성을 애써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Amblside 산책로

현실에서의 변화는 늘 아픔을 수반하기에,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은 불안과 두려움을 동반하며, 그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새가 알을 깨고 나와야만 하늘을 날 수 있듯, 이러한 과정은 우리가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초인이란,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더 큰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초인을 향한 노력과 여정에서야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성장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멈춰 있는 동안에도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가만히 있는 것이 안전해 보일지 몰라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 역시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의 내가 내 삶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만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고, 두려움을 딛고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다.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패조차 배움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우리의 가능성은 한계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사실 우리를 가로막는 것은 거대한 벽처럼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만들어 놓은 익숙한 습관, 두려움,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대한 집착 같은 작은 장애물인 경우가 많았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장애물들은 생각보다 훨씬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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