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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론 Oct 03. 2024

너의 향기

추위를 많이 타던 너를 위해

준비했던 푹신한 담요에는,

네가 남기고 간 향기로 가득해.


그리울 때마다 껴안고 잠든,

해와, 밤과, 별보다도 많은

네가 내 안에 가득했던 밤들.


떠나던 그날, 흩어져버렸어.

'왜'라는 물음에 답을 들을 수 있을까.

듣게 된다면 어떤 후회가 남게 될까.


하루종일 지우려 했던 건,

네가 남기고 간 향기였을까.

네가 남기고 간 추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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