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된다.
얼렁뚱땅 시작한 나의 첫 프로젝트는 여과집진시설(Bag-Filter) 1,500㎥/min 설치였다.
엄청난 프로젝트라 할 수 없지만 당시의 ‘나’로서는 처음 맡아보는 ‘나’ 나름의 큰 프로젝트였다.
“정우야, 그리 어렵지 않을 거야!
유리를 파쇄한 후 보관하는 곳의 먼지를 포집, 배출하려고 하는데
Duct & Hood 공사는 거의 완료되었고,
여과집진시설(Bag-Filter)의 설치가 여의치 않아서 “
“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해본 것 중 여과집진시설(Bag-Filter) 500㎥/min이 가장 컸는데 1,500㎥/min라고 하니
긴장됩니다. “
“누구에게나 다 처음이 있지 하하”
간단히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내용을 듣고 현장으로 향했다.
여과집진시설(Bag-Filter) 1,500㎥/min의 주요 구조물은 설치가 완료되어 있었고,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는 주요 부분의 설치를 기다리고 있는 단계였다.
“정우야, 오늘은 호퍼(Hopper : 먼지를 포집 후, 하부로 배출하는)
인양 작업이 예정되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서 확인해 줘,
너도 조심하고 “
“예, 크레인 인양 작업 전 신호 방법 확인 및 숙지,
작업 중 반경 내 출입금지 조치,
인양 전 체결 상태 확인 등 안전 관련 사항 확인 후 작업 시작 하겠습니다. “
“역시, 김정우 하하
수고! “
“예, 팀장님 안전한 하루 되십시오.”
작업 반장, 크레인 기사, 작업자 등이 모두 모여 오늘의 작업 내용과 위험성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고
우리 모두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
드디어 얼렁뚱땅 나의 첫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비록 시작부터 참여한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나름의 큰 프로젝트였기에
‘누구보다 잘 마무리하고 싶었고, 어떤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었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