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행이었을까, 도피였을까?
일정이 늦어진다는 조영현상무를 기다리다 조금 늦은 퇴근을 했다.
서둘러 지원서를 작성하여 회신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지원서 회신을 기다렸다는 듯 헤드헌터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다.
‘회신하여 주신 지원서 확인하였습니다.
경력 사항 중 일부를 강조했으면 하는데 잠시 통화 가능하실까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헤드헌터에게 연락하였다.
“안녕하세요, 임종수입니다.”
“안녕하세요, 헤드헌터 정민기입니다.
경력사항 일부를 조금 더 상세하게 작성하여 보완함이 어떨까 합니다.“
“예, 수정하여 회신하겠습니다.”
“예, 늦은 시간에 감사합니다.”
간략한 통화를 마치고, 지원서를 수정하여 다시 회신하였다.
지원서 회신을 마치고 나니 갑작스레 알 수 없는 피로감이 몰려왔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였으니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지 못하고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다행히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스르르 잠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시간을 확인하니, 아직 출근까지 여유가 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짐들을 정리하고 출근 준비를 했다.
이틀째 날이다.
사무실을 오래 비워두었던 때문인지 어색함이 없잖아 있다.
예정되어 있는 프로젝트의 주요 사항을 확인하고, 확인이 필요한 내용은 별도로 정리해 두었다.
다행히 기초 설계 단계라 확인해야 할 내용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분주한 오전을 보내고, 윤영석차장과 점심을 했다.
“너, 지원서는 보냈냐?”
“야, 너 혹시 내가 보기 싫어서 보내려는 거 아니냐?”
“나, 오늘 그만둔다 이야기하려고, 시간 끌어서 좋을 것도 없을 것 같아서”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야?”
“제주에 일할 곳, 있을 곳 다 구했어, 오히려 늦은 건지도 몰라”
“그렇구나”
결심이 확고하였기에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후, 조영현상무가 모두를 불러 모았다.
윤차장이 그만두겠다 이야기를 한 듯했다.
조상무의 이야기는 동요할 필요 없다는 이야기였지만 거의 모두가 믿지 않는 눈치였다.
이래저래 심난한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왔다.
금주 중 면접을 진행했으면 한다는 연락이었다.
별다른 일정이 없던 터라 2일 후쯤으로 희망한다 답했다.
잠시 후 면접 일정과 안내문이 도착했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 1, 2차 면접을 진행하겠다 했다.
꼼꼼히 준비하겠다 답하고 조율을 마쳤다.
도망쳐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다 하던데
나에게 그곳은 과연 낙원일까, 지옥일까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제, 고작 면접이야, 김정우
정신 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