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고 싶은 당신에게
“Let food be the medicine and medicine be the food”
_음식이 곧 약이고, 약이 곧 음식이어야 한다._
-Hippocrates, 히포크라테스-
나는 한 번이라도 건강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 삶을 살아 본 적이 있을까?
베스트셀러인 [질병의 해부학_Anatomy of Illness]의 저자 노만 쿠진스_Norman Cousins는 자신의 모든 성과는 상황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자세 덕분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으라는 말은 낙천적으로 바라보라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라는 말이다.
우리의 렌즈는 이 세상을 얼마나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을까?
New normal_음식도 유행을 탄다
뉴노멀_시대변화에 따라 기존의 기준과는 다른 새로운 상태
1990년대 중반부터 불어닥친 다이어트 열풍은 지금까지 30년 넘게 지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다이어트 방법, 식단들이 있었는지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죠. 다양한 다이어트 식단의 종류만큼이나 어떤 식단이나 음식이 좋고, 나쁜지에 대한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권위자가 나와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권위자는 채식, 또 다른 권위자는 지방 위주의 식사를 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누구를 믿고 신뢰해야 할까?
언제나 다이어트 관련 정보들은 흥미롭고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거기에 동기부여 한 수 푼을 얹으면 기꺼이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합니다. 여기에 자본주의 상업성으로 마무리를 하니 지갑이 열리는 것을 저 또한 경험했습니다.
여러분은 다이어트 성공 경험이 있나요?
진정으로 진실한 것들은 언제나 단순하다. ‘자연스러움’을 따르라는 것이다. 오늘은 다이어트와 식단에 대해 그 자연스러움에 대해서 짧게나마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세계 대전, 살과의 전쟁
1900년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31살에 불과했지만 1940년대, 스코틀랜드 생물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_Alex ander Fleming에 의해 항생제, 페니실린의 개발을 시작으로 우리가 지구상에 발 붙이고 있는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항생제의 개발은 과거 생존을 위해 살아가던 사람들의 공포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코로나19가 범세계적 유행했을 때 우리는 과거 유행병으로부터 공포를 느꼈을 과거의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공감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유행병의 위험이 과거와는 달리 많이 줄어든 21세기에는 새로운 질환들이 우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만성질환’이라 부르는 그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OECD 가입국 중 국가별 사망원인 중 만성질환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가 대한민국입니다. 만성질환이란 최소 3개월 이상 병적인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을 의미하는 말로 대표적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그리고 이상지혈증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부분의 만성질환과 관련 있는 것이 ‘비만’입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2년 비만 유병률은 전체 인구 대비 37.2%로 대한민국은 지금 10명 중 3-4명은 비만입니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비만한 사람은 많지 않았기에 사람들의 체중에 대해 기록할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1950년대 들어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비만의 시작은 사람들의 체중을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196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행해진 제1차 전국인구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13%가 비만이었다. 1990년대에는 30%였고, 최근에는 인구 중 64%가 과체중 혹은 비만입니다.
흑사병과 같은 유행병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만성 질환, 비만.
비만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만은 유전이다?
당연히 비만은 유전이 아닙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 덕분에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낸 것은 사실입니다.(예를 들어 BRCA1과 BRCA2 유전자의 오류는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0%까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BDNF 유전자처럼 비만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체중 증가를 직접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는 거의 없습니다. 설사 최악의 비만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1-10%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전자의 결함 때문에 반드시 비만해진다는 말은 일부의 사람들에 해당하는 말이며, 한 세기 만에 인구 전체가,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극단적으로 비만이라는 질병이 퍼질 수는 없습니다.
21세기 비만
1854년 소호의 콜레라 발병 때 존 스노_John Snow박사가 행한 선구적인 기법으로 돌아가보자. 역학조사 말이다. 논리와 증거를 이용한 이래로 역학조사는 의학계의 탐정 역할을 해왔다. 두존 스노박사는 역학조사에서 세 가지만 질문을 던졌다.
-첫째, 어디서 질병이 발생하는가?
-둘째, 누가 병에 걸리는가?
-셋째, 언제 발병했는가?
이 글에서는 '언제 발병했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해보고자 합니다. 이론적으로 체중을 유지하려면 에너지 유입량과 유출량이 같아야 체중증가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2021년, 스포츠 사이언스 저널 발표에 따르면 현대사회의 아이들은 하루의 1/3을 앉아서 보내고, 하루에 에너지 소비량이 600-700kcal 감소했음을 보고했습니다.
(COLIN BOREHAM and CHRIS RIDDOCH. (2021), The physical activity, fitness and health of children., Journal of Sports Sciences, 2001, 19, 915-929.)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온 기저에는 ‘부_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국가의 국민총생산(GNP)을 보면 그 나라의 국민 건강 상태를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평균 신장은 고도 성장기를 지난 2000년대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1979년 실시된 1차 조사 때 평균 신장은 남성은 166.1cm, 여성은 154.3cm였지만 20년 만에 남성은 172.5cm, 여성은 161.3cm다. 20년 만에 약 6cm의 키가 커질 수 있는 방법은 유전적 소인만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부의 증가, 그리고 삶의 윤택함은 20년 만에 평균 신장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이는 비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우리는 앉아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활동량은 떨어지고, 식습관은 서구화되었으며, 수면 불균형과 스트레스 등 우리의 삶의 변화가 비만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게이르고, 의지가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비만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비만은 만성질환이자 질병이고, 사회가 만들어낸 질병이라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밥상
오늘날 대부분의 다이어트 상품들은 ‘몇 kg을 빼드립니다. OOO 원만 지불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살을 빼기 위해 오늘도 돈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결과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품이나 상품을 구매하면서 판매자가 거의 대부분 책임지지 않는 산업으로 그 책임은 '게으른 소비자'가 전적으로 지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이나 프로그램 들은 지나치게 식사와 습관 등을 엄격하게 통제합니다. 운동이나 식단, 영양이 직업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을, 운동을 오랜 시간 동안 엄격히 통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식단의 실패 = 다이어트 실패 = 너의 의지 문제]라는 기적의 논리가 만들어집니다.
사람들이 이런 논리에 동의하는 이유는 실제로 내가 그 엄격한 통제를 이행하지 않아서, 그리고 몸무게와의 싸움을 단번에 끝내줄 만병통치약을 찾아 나서기 때문입니다.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실패뿐입니다.
[소젖을 먹는 사람들]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이다.
우유의 화학적 성분구성은 모유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대부분의 유즙에 함유되는 카세인_casein 모유보다 우유가 약 300배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유즙을 분해하고 소화하는데 필요한 효소는 대부분 3살이 되면 사라지며, 이는 아시아인에게는 특히 그렇습니다.
문제는 접착제를 만드는 물질 중 하나가 카세인이라는 접입니다. 카세인은 위장에 들어오면 끈적끈적한 점성을 만들어 점막을 형성하고, 요즙을 분해하고 소화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우유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배앓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화가 잘 안 된다는 것은 위장에 음식불이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위산과 음식물이
만들어내는 가스와 독소에 체내가 더 오래 노출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의 노출은 건강의 대명사처럼 불리던 우유의 이미지를 벗기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상업적 마케팅은 우류가 아닌 치즈, 버터와 같은 유제품부터 빵과 기타 가공식품으로 시선을 돌려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백질 강박증]
건강식단,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에 강박처럼 집착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단백질 부족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아니,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위장에 엄청난 무리를 나아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당뇨병의 원인을 운동 부족과 과도한 당분 섭취라 말하곤 하지만 2012년, 하버드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하루 1인분만 가공육을 먹어도 당뇨별 방생률이 51% 증가한다는 결론을 발견했습니다.
(Micha R, Michas G, Mozaffarian D. Unprocessed red and processed meats and risk of coronary artery disease and type 2 diabetes--an updated review of the evidence. Curr Atheroscler Rep. 2012 Dec;14(6):515-24. doi: 10.1007/s11883-012-0282-8. PMID: 23001745; PMCID: PMC3483430.)
2010년, 하버드 대학 연구의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전립선 암에 걸린 남성이 다량의 닭고기를 먹으면 암 전이속도가 4배나 증가한다고 주장한 바 있죠.
(Richman EL, Stampfer MJ, Paciorek A, Broering JM, Carroll PR, Chan JM. Intakes of meat, fish, poultry, and eggs and risk of prostate cancer progression. Am J Clin Nutr. 2010 Mar;91(3):712-21. doi: 10.3945/ajcn.2009.28474. Epub 2009 Dec 30. PMID: 20042525; PMCID: PMC3132069.)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암은 5-10%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자본주의 밥상이 우리를 병들게 합니다.
(zur Hausen H, de Villiers EM. Dairy cattle serum and milk factors contributing to the risk of colon and breast cancers. Int J Cancer. 2015 Aug 15;137(4):959-67. doi: 10.1002/ijc.29466. Epub 2015 Feb 20. PMID: 25648405.)
(Ganmaa D, Sato A. The possible role of female sex hormones in milk from pregnant cows in the development of breast, ovarian and corpus uteri cancers. Med Hypotheses. 2005;65(6):1028-37. doi: 10.1016/j.mehy.2005.06.026. Epub 2005 Aug 24. PMID: 16125328.)
(Kroenke CH, Kwan ML, Sweeney C, Castillo A, Caan BJ. High- and low-fat dairy intake, recurrence, and mortality after breast cancer diagnosis. J Natl Cancer Inst. 2013 May 1;105(9):616-23. doi: 10.1093/jnci/djt027. Epub 2013 Mar 14. PMID: 23492346; PMCID: PMC)
[독혈증_Toxemia]
우리 몸은 생성과 분해를 통해 균형을 이룹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에도 3천 억 개에서 8천 억 개의 세포가 파괴되고 생성되며 우리의 몸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해보다 노폐물이 더 많이 쌓이게 되면 이를 ‘독혈증’, ‘대사증후군’이라 합니다.
인치 내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통로는 장, 방광, 폐, 피부를 통해 가장 빨리, 그리고 많이 배출됩니다. 하지만 현대화된 생활습관은 이 네 가지 경로에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을 모두 방해합니다.
→ 장_현대화된 식습관
→ 방광_물보다는 음료를 더 많이 마시는 우리
→ 폐_대기 오염
→ 피부_활동량 저하 및 햇빛 노출의 감소
독소는 산성물질입니다. 몸의 산화되면 쌓이면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수분을 끌어당기게 되는데 결국 부종이 즉, 우리 몸이 불어나게 됩니다. 때문에 식단과 운동을 할 때, 초기에 체중감량이 잘 일어나는 것은 독소의 배출, 부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인체 내의 독성물질을 제거 하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어쩌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의 몸에 독성물질이 넘쳐흐른다는 아우성은 아닐까?
New Age_자연주의 밥상
뉴에이지_영적 공허함을 팔 피하려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적, 사회, 문화 활동을 종합하여 부르는 말
현대의 의학이나 영양학은 당연히 상업적인 부분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들도 돈을 벌고 직원들의 월급을 줘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양학은 정신과 몸을 분리한 다음 몸에 관해서만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정신은 직관적이지도 않고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죠.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격언은 사실 건간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가 아니라 과거 검투사 경기를 본 유벨리투스가 비난하기 위해 했던 말입니다.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건강한 마음이 깃드는 것이 아니듯
우리의 생각이 말로, 행동으로 습관으로, 삶으로 이어지듯
우리가 갖는 건강한 마인드가 오늘의 식단을 결정하진 않을까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특히 훌륭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선진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장 높은 질병 발생 원인 중 하나는 ‘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훨씬 오래 살면서 생기는 질병이라면 노화의 결과로 발생한다는 생각은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겪는 다양한 문제와 고민에는 다양한 이유, 그리고 상황이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지식인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의 작은 점에 불과하다고” 말이죠.
공부할수록, 많이 알수록, 배워야 할 것이 더 많고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거대란 지식과 정보의 바닷속에서 무엇이 좋은 식단인지를 콕 집어 말하는 것은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이에게서 수동적으로 나의 삶을 찾기보다 자연스러운 식단을 찾고 나에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갖추세요.
만약 누군가 확신에 차서 무언가를 권장한다면 조금은 의심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