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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by 벼리영 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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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게 입담뿐이겠어요

혀에 박힌 피어싱이 당신을 관찰하기도 해요

카메라는 차갑고 맹렬해서 모든 표정이 들키고 말아요


거름망 없이 쏟아진 레몬 맛이란

바닥을 털고 일어난 꿈

이걸 당신은 엿 맛 같이 길다고 하죠


댓글이 자라나 우리가 풍성해지는 것 같지만

그건 날마다 형태가 달라지는 구름모자


5월을 무시하면 댓글의 시종이 되고 말 거예요

팔로워는 구르는 낙엽 같은 것

구걸하지 않겠어요


AI가 당신의 빗나간 일기예보를 읽어요

오늘은 흐림

내일은 비

미래는 맑음


새 메가의 등극은 소름 돋는 일이었죠

혀가 알을 낳고 또 낳고 신조어를 낳고


난 불면에 시달리고 당신은 지킨다고 밤을 새웠죠

숫자는 가벼웠어요

민들레 홀씨 같아서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어요


몰락이 썸네일을 삭제했는데

레몬맛을 버린 팔로워가 왜 나를 검색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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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시대가 변해서 크리에이터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퉈 유튜브를 업로드한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SNS에서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많은 팔로워(follwer: 구독자)를 통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취미생활에서 전문가까지 영상의 범위는 무한대이다.

연일 새로운 수입 창출의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인기가 치솟다가도 금세 주저앉기도 하는 직업,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일이다 보니 스트레스 또한 만만하지 않은 직종이기도 할 것이다.

인플루언서 sns의 활약이 눈부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2025년 2월 모던포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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