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맛집 탐험 8 - 씨푸드 음식점

함께 한다는 것

by 시아파파

오랜만에 다시 맛집 탐험을 시작했다. 이번에 간 곳은 이집트 씨푸드 집. 이집트 음식 중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 씨푸드. 지난번 알렉산드리아에서 먹었던 씨푸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음식점이었다. 이 곳 또한 우리 친구들이 추천해 준 곳인데 정말 인상깊은 음식점이었다. 맛으로도 양으로도 가격으로도.

음식점 이름은 Estredia.


이 음식점 앞에는 항상 펠리컨 한 마리가 지키고 있는데 가까이만 가면 물려고 해서 사람들이 장난을 많이 친다.
항상 도착하면 밖에서 기다려야 했는데 이 펠리컨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드디어 자리를 잡고 앉는 순간 주변에 사람들이 먹고 있는 음식을 본 순간 깜짝 놀랐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접시에 음식이 나오고, 또 다른 테이블은 큰 배에 해산물이 잔뜩 올라가 있고. 과연 우리는 어떤 음식이 나올까. 정말 궁금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기대되었다.


먼저 워밍업으로 씨푸드 수프가 나왔다. 내가 씨푸드 음식점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 정말 이집트 씨푸드 음식점에서 나오는 씨푸드 수프는 정말 환상적이다.
특히 이 음식점의 수프는 바닷가인 알렉산드리아 씨푸드 음식점보다 훨씬 더 맛있다.
홍합,
조개,
게,
오징어
그리고
생선살까지,
거기에 부드러운 크림까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다시 사진을 보니 입에 침이 고인다. 그만큼 겉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최고의 음식 중 하나였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수프를 거의 다 먹을 때 쯤 거대한 쟁반이 우리쪽으로 다가오는데 진짜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이 많은 음식을 어떻게 다먹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접시에 볶음밥과 구운 생선, 거기에 딸기까지. 정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거기다 맛은 또 어떠한가.


정말 바닷가에 가지않아도 바다의 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음식점이 있으면 대박 날 꺼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첫번째 나온 쟁반 음식.
가운데 새우 튀김이 담겨있는 통이 있고
그 주변으로 볶음밥 위에
구운 새우,
홍합,
조개,
게,
랍스타
그리고
빨간 딸기로 장식까지
정말 눈으로만 봐도 맛있겠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두번째 쟁반 음식.
이 또한 좀 전 꺼와 거의 비슷하지만 더 양이 많아 보였다.
한 접시 가득 해산물이 올라가 있어 누가 보더라도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제 먹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이것 말고 생선구이도 하나 시켰는데 이것 또한 맛이 기가 막혔다. 가자미 같이 생긴 생선이었는데 살도 많고 고소한 것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정말 이렇게 푸짐하고 거대한 음식이 눈 앞에 있다는 것이 상상이 가질 않았다. 정말 너무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음식을 시켜서 먹는게. 지난번 터키 음식점에 갔을 때도 많은 음식을 시켰지만 여기와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푸짐했던 음식은 정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고 해산물이 사라진 쟁반에는 쓸쓸히 볶음밥 만이 조용히 누워있었다.
정말 더 먹고 싶었지만 밥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총 8명이었는데도 이걸 다 못 먹었는데 도대체 몇 명이 와야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그 생각밖에 안 들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나 이집트나 한상 가득히 차려놓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 음식 하나 하나씩 나오는 뷔페보다 이렇게 한번에 다 나오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는게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음식 스타일이다.
그러고 보면 이집트랑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 먹는 모습을 보면 정말 좋다. 음식이 나오자 마자 양손에 숟가락, 포크가 아닌 음식을 들고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행복해 보였다. 나도 마찬가지로 숟가락, 포크는 상 위에 가만히 두고 한 손은 새우를 잡고 다른 한 손은 게다리를 잡고 있었으니.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게 이렇게 행복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여행도 누구와 가는냐가 중요하듯


음식도 누구와 먹는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나의 오른팔 Nour,
똑똑한 Ayman,
항상 적극적인 Fares,
우리 팀의 맏형 Akmal,
행동 대장 Amr,
덩치는 산만하지만 마음은 여린 Sabry,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Amr
까지 정말 너무 사랑하는 나의 식구들.
항상 고맙고 항상 미안하고 부족한 나를 따라주는 친구들이 있어 즐겁게 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랑한다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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