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MBTI에 그다지 의존하지 않습니다.

혈액형별 성격파악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by 김욱곤
다운로드.jfif (이미지출처:블로그 체인지 마인드) 정작 할 때마다 매번 달라지는 내 MBTI 결과치


살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광풍처럼 유행하는 아이템들이 한두 개 정도는 있습니다. 유형도 다양해서 모으거나, 해보거나, 움직여보는 등 형태도 다양합니다. 우리 아이가 어릴 적 포켓몬 빵이 유행해서 안에 있는 딱지를 모으는 게 유행하더니 2021-22 시즌에도 한바탕 유행하고 있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그 정도도 비슷하고, 딱지만 가지고 빵은 버린다든지 가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산다든지 가족이 대신 사 준다 등등 비슷한 점도 많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딱지를 사겠다 팔겠다는 거래요청 건수가 제법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어른의 시선에서 보면 이게 뭐라고 그리도 정성일까? 싶지만 이것도 하나의 유행이고 재미이고 취미라 한다면야 딱 반박도 할 수 없습니다.


최근 잔잔히 유행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MBTI가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정의하면

“Myers-Briggs Type Indicator(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의 약자로, 작가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녀의 딸 이자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 Myers)가 카를 융의 초기 분석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1944년에 개발한 성격 유형 선호 지표로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형식이다. 타당도와 신뢰도가 떨어져 유사 과학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나무위키에서 인용)


그런데 재미로 또는 흥미로 시작한 이 검사가 마치 폭풍처럼 유행을 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TV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치 예능의 정석처럼 인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패널들의 유형은 무엇인지 물어보게 되고 자신의 유형을 모르는 사람은 약간 흐름에 뒤처진 사람으로 몰기도 합니다. 사실 저부터도 제가 어느 유형인지 알지 못합니다. 내향적이라는 큰 범주만 알 뿐 굳이 세세하게 안다고 해서 어디에 내놓을 것도 아닐 터,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이는 마치 혈액형에 따른 성격분석을 생각게 합니다. A, B, O, AB type에 따라 특징적인 성격이 있다는 주장인데, 이는 그냥 개개인의 성격 차이일 뿐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나뉜다는 이론은 어느 논문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이를 맹신하는 나라는 우리와 일본 정도입니다. 어디에 내놓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여기저기에 많습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전 세계 인류의 성격은 단 4가지만 존재할 뿐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시대를 살다 보면 최신의 지견(知見)이 모두 옳은 것처럼 잘 못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그냥 세대의 흐름이고 의견일 뿐 종결된 진리는 아닙니다. 천동설, 지동설의 예를 들면 적절한 예가 될 거 같습니다. MBTI의 유행이 그런 맥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기야 그냥 재미있게 즐기자는 일종의 놀이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맹신은 아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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