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절단술의 마취는

사실 들어가기 싫은 마취입니다. 하지만....

by 김욱곤
대략 이런 과정입니다. (이미지출처: 림유로그)



(2020년 4월 1일의 글입니다.)


소위 Amputation이라 하는 사지절단술을 하고 있습니다. 당뇨에 혈관질환이 있어 스텐트를 넣은 것마저 막혀 괴사가 왔고, 그로 인해 패혈증까지 겹쳤습니다. 오로지 괴사 한 다리를 자르는 것이 유일한 치료의 시작입니다.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약도 잘 안 드시고 그냥 술로만 살아온 생활이 몇 년째입니다.


오늘 아침의 기도는 거의 이 환자에게 맞춰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73세이시면 아직 너무 많은 나이라고 하지 못할 나이입니다. 상황은 그렇지만 이렇게 힘든 병을 스스로 이겨야 합니다.



본인의 느낌은 어떠할까요? 내 몸의 일부를 떨구어 내야 하는 아쉬움, 떨구어야만 남은 내 몸이 살아야 하는 기구함, 그 누구보다 본인의 마음이 더 심란할 것입니다.


수술에 참여한 소독간호사가 결국 도중에 다른 간호사와 손을 바꾸었습니다. 이 수술이 이러합니다. 환자 본인도 힘들고 참여한 이들도 힘이 듭니다. 부디 잘 견디어주기를 바랍니다.



슬프게도 최근 2주에 벌써 두 번째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무릎 위냐? 아래냐? 일 뿐입니다. 그래서 마취과는 늘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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