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생각나는 날엔 네가 되어 본다
내가 너라면 이젠 편안할 것 같다
그래, 나는 평안하다
흙으로 돌아가는 몸은 어디가 살이고 어디가 뼈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잘 있다
네가 한 여름 와다다 장대비를 맞고 달리다 문득 비 그친 하늘을 쳐다볼 때
굽은 등에 빗물이 흐르고 움츠린 가슴에 해가 들 때 나는 거기에 있었다
젖은 땅과 마른 땅에 한 발씩 딛고 서서 너를 보고 있었다
흙이든 몸이든 비가 오든 해가 나든
늘 여기에 있다 네 안에 있다
나를 또 보고 싶어 하는구나
나도 어제부터 네가 보고 싶었다
이젠 숨이 쉬어질까?
공기를 코로 크게 마셨다가 입으로 길게 내쉬어봐
하아,,,,,
한 번만 더,
멈추지 말고 계속,
작게라도 숨이 쉬어지면,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