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할 사건' 속에 등장했던 낯선 사내 두 분은 기관 사람들이었는데 지명 수배자를 잡으려고 잠복근무 중이었던 검찰청 수사관들이었습니다.
그날 저와 내기를 했던 형은 처음에 말한 거처럼 내기와 도박을 너무 좋아해서 물, 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뻘떡게처럼 무는 습성으로 인해 사고를 친 거죠...
못 말리는 그 형이 어느 날 남녀 혼성도박을 했었나 봅니다. 그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사람(도박 피해자로 추측)이 경찰 아닌 검찰로 직접 고발하였고, 제보에 의한 수사는 필히 출동을 해야 하는데 모 지검에서 이곳까지 직접 검거하러 오게 됐던 거랍니다.
그런데 왜?
현장에서 검거를 하지 않았느냐고요?
그것은 테니스 사랑이 일조를 했다고 추측을 해보는데 그 두 분이 근무하는 검찰청에도 테니스 코트가 2면 있으며, 두 분 또한 테니스광이었는데 그래서였는지 현장에서 즉석 검거하기엔 좀 그렇고 그래서 테니스장 내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감안해 주는 배려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운동이 끝나면 조용히 데리고 갈 참이었는데 운동이 끝난 후 분위기가 이상하여 쉬잇~ 하면서 지켜보았고 거기서 느닷없이 마라톤이 시작되니 체포 시간이 본의 아니게 또 연장되고 수배자 놓칠까 봐 차를 타고 계속해서 따라오는 모양이 되었답니다.
나중에 돼지고기 집에서 그 형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그 낯선 두 분이 지검으로 모셔갔답니다. 그 형을 가을 지나서 다시 보았으니 초범이고 정상이 참작되어 3개월 땅땅땅!!!
우습죠?...
그 형도 우습고, 그 낯선 사내 두 분도 우습고...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테니스 사랑이 조금은 묻어나지 않은가요? 국회 안에만 있는 불체포 특권이 테니스장에도 있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