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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가 삶이 된 순간

起. 조절

by 조원준 바람소리


오랜 가뭄으로 이미 고갈이 된 저수지 거북 등처럼 갈라진 논밭, 말라서 비틀어져 가는 작물을 보며 같이 타들어 가는 마음으로 비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농심(農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마 시기가 늦어진다는 일기예보가 더욱더 농부의 마음을 애타게 한다.


쏴아아--------------------!!

학수고대했던 비가 내린다.


저 멀리 남해의 제주에서부터 시작된 장맛비가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가뭄으로부터 겪었던 고통을 해소시켜주더니 그 양이 많아져서 급기야 어느 지역에는 400mm 가까운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까지 생기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을 하였다.


가뭄 때에는 물이 부족하여 온갖 작물이 줄기에서 뿌리까지 말라비틀어져서 애쓴 보람도 없이 깊은 한숨과 눈물을 짓게 만들더니 폭우가 쏟아져 전답에 물이 넘치니 생기가 돌기도 전에 작물이 죄다 썩어버렸다고 하소연하면서 농사짓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고 말을 한다.


농사를 지으면서 알찬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는 적정량의 비와 바람, 햇볕이 필수요건이다.




팡~

파앙----------------!!!


볼이 네트에 걸리거나 라인 밖으로 벗어나는 경우는 힘을 조절하는 스윙 파워의 세기와 라켓 면의 여닫이의 타임, 타구 방향의 각도가 달라짐에 도달 거리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풍년(豊年)을 기약하는 농경지에서나 좋은 샷을 만들기 위한 코트에서나 좋은 결실을 맺고 또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소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양의 조절로 다스려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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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