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47 댓글 4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테니스는 내 삶의 일부...

줄기도 늘기도 어려운 이야기...

by 조원준 바람소리 Mar 06. 2025
아래로


친구 아들 결혼식에 고향의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만났다. 근자에 본 친구도 있고, 참으로 오랜만에 본 친구들과 선후배들도 있었는데 아주 오래전에 나를 본 사람들은 살이 너무 쪄서 못 알아볼 뻔했다고 한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거울을 들여다본 저로서는 달라질 정도로 살이 찐 얼굴이 평상시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 눈에는 이리도 변해있을 줄이야...     


시각적으로 변해버린 겉모습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인체 전반에 좋지 않게 미치는 건강 상태가 아닌가 한다.     


비만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성인병의 심각성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고 관리를 하지 않으면 위험한 단계까지 이른다는 것도 알면서도 사람들은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이 너무도 힘이 들기에 시도했다가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쉽게 빠지지 않는 체중을 쉽게도 줄인다는 광고를 수도 없이 봐왔지만 광고처럼만 된다면 그 회사는 글로벌 재벌회사가 됐을 정도로 그만큼 다이어트가 만만치가 않다는 얘기이며 가혹할 정도로 노력을 해야 지방이 분해되면서 살이 빠지는 것이다.




지방 현장에서 근무할 때는 일주일 또는 격주로 집에 다녀서 코트로 나가 운동할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회원들과의 만남도 잦지 않았다.     


기다리던 주말이 와서 잽싸게 코트로 향했다. 코트 입구에서 언뜻 본 어느 분의 볼이 예사롭지 않아서 타 클럽에서 오셨나? 아니면 새로 가입한 신입 회원인가? 하였는데 알고 보니 클럽에서 초보였던 회원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여 저렇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그 후로도 매일 코트에 나갈 수가 없어 주말에 보던지 서로 엇갈리면 한 달 넘어서 보기도 하는데 볼 때마다 실력이 달라져 있으니 저 수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열정과 노력이 그려진다.    

 

웬만해서는 줄지 않는 체중과 쉽게 늘지 않는 테니스 실력... 전과 다르게 확연하게 변화된 모습은 지속적인 노력이 아니고서는 이룰 수가 없고, 힘든 과정을 겪고 극복함으로 만들어지는 자랑할 만한 훈장이라고 본다.

작가의 이전글 모임과 시합 이야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