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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Oct 02. 2024

브런치 작가와 함께하는 테니스 이야기...

하수로만 지내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천박하게 사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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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가 어쩌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진심은 아닐까. 어찌 되었던 그 광고 문구는 사회적 비난을 받았지만 큰 화제가 되었다. 그 시행사는  사과를 했고 의도했든 아니든 광고의 목적을 달성했다.      


어쩌면 그 시행사는 많은 비난을 했던 사람들은 어차피 그곳에 분양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中略]     


사회적 차별은 그 시행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전체의 경향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당신이 사는 곳은 당신이 말해줍니다”라는 유명 건설회사의 광고 문구도 있었다.     


굳이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계급의식을 양지로 끌어내고 당연시하는 천박한 세상이 되었다. 천박함은 인생의 재앙이고 수치심을 잃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모욕이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그렇게 자신의 삶을 전시하지 않는다.     


-브런치 작가 봄날 님의 글



                       

"하수로만 지내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차별성 부각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든지 존재하는가 보다. 동호인 테니스 클럽에서 회원 모집 광고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아파트 분양 광고처럼 자격에 관해서는 으로 표시를 하지 않지만 어떤 클럽은 일반 클럽과는 달리 회원으로서의 자격요건이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갖춰야 만이 입회를 할 수가 있다고 한다.     


십 여전 전에 종합운동장 펜스에 붙은 이름이 센(?) 클럽을 보고 좀 특이하다고 했더니 저기는 가입 조건 1순위가 전국대회 우승자여야 되고 입상자까지만 가입이 허용되 하수는 안 받아주는 클럽이라는 것이다.

    

실력 제일주를 표방하고 실력을 기준으로 삼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들끼리 수준에 맞는 경기를 해야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할 수가 있고 레벨이 맞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시간 낭비라는 소리다.      

  

오래전에 클럽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국대회 개나리부 시합에서 천신만고 끝에 국화부가 된 여성이 클럽 내에서 별도의 국화부 모임을 주도하였다. 본인 생각으로는 신분이 바뀌어서 상위 레벨끼리의 어울림으로 차별화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실력 못 미치면서 본위우선시하는 그녀의 천박한 생각이 코트에서 여성 중 하급자들의 무시하는 처사가 되었고, 이 파렴치한 짓은 클럽의 근간을 해치면서 급기야 클럽이 양분되는 사태를 빗기도 하였다.


실력 제일주테니스 입문자들이 봤을 때는 하나의 목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초보 탈출을 하였거나 오랜 기간 중급 수준에서 머문 자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그들만의 리그...


이 세상에 어떤 계층이든지 간에 평등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공평할 수 없는 입장에서 특권층(?)이라 하는 그들이 봤을 때는 못 가지거나 못 치는 자의 불평은 푸념으로 생각하고, 경조차도 안 쓸지도 모른다.


이런 그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하수로만 지내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말은 신의 능력을 충분히 키울 수 있음에도 노력이 게으른 자는 하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는 말과 같다.


가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인 심리지만 비상(飛上)을 위한 노력조차도 하지 않으면평등을 따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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