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고 처음 몇 시간은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마음이 자정이 가까워오고 며칠이 지나자 완전 포기가 되었다.
"쳇! 뭐 거기 아니면 내가 일할 곳이 없나?"
"드르륵드르륵"
진동으로 해둔 휴대폰이 요란하게 움직였다
[내일 5시 30분에 일하러 오실 수 있나요?"]
<국*나무> 사장이 보낸 메시지였다.
당근 구인광고에서는 월, 화, 수 3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라고 보았는데 내가 문자를 받은 날은 월요일 저녁이었기 때문에 면접합격한 아르바이트생이 하루 만에 그만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이었다.
조금 꺼림칙하긴 했지만 단골집에서 아르바이트하게 된 기쁨에 들떠 애써 부정해 버렸다.
[네! 가능합니다.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도 전국 체인점 중 제일 맛있는 국*나무집에서요"]
[넵 내일 뵙겠습니다.]
사장의 답신이었다.
이때는 몰랐다.
사장이 나를 간보기 한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