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서를 바꾼 지 한 달이 되어간다.
우리 회사는 부서마다 점심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도 달라졌다. 다양한 의견 그리고 다양한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점심을 같이 먹는 사람들 중 2명은 뒷담 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나와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하하하고 넘긴다. 뭐 어느 집단에서나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뒷담은 내 일이 아닐지라도 기분이 나쁘고 피로하다.
그리고 과연 이 사람들이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내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최근에는 인사이동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는데, 내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하는 일이라서 더 기운이 빠졌다. 굳이 왜 나의 앞에서 이런 말을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내 앞길이 너무 캄캄해 보였다.
근데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사람들의 환경과 조건이 나와 백 프로 맞지 않을뿐더러 그 사람들에게는 좋았던 조건도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그들에게 나빴던 조건도 나에게는 좋을 수도 있다. 아직 해보지 않고 내 앞길을 멋대로 결정짓고 싶지 않았다. 내가 최선을 다해본 다음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시작 단계이므로 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해 보고 싶다
너무 주변 사람들의 말을 곱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