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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Feb 11. 2024

이젠 사회생활에 아무 문제없다


2000년 스무 살 군대에서 조울증에 걸렸다. 조울증의 원인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유전,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유전보다는 짝사랑으로 끝난 첫사랑의 실패와 군대 부적응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조울증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조울증을 극복하기까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부모님과 아내의 사랑과 매일 꾸준히 복용하는 약의 힘으로 조울증을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조울증을 극복한다는 것은 약을 완전히 끊고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다. 약을 먹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별일 없이 산다.


이젠 사회생활에 아무 문제없다. 조울러 가운데서도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사회생활은 하는데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케이스가 있다고 한다. 지금 나는 사회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는 조울러 중 하나다. 그렇지만 나도 이게 어느 날 갑자기 된 것은 아니다. 사회생활이 어려울 때도 있었고,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도 있었고,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다. 물론 그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아실현을 하면서 산다는 것은 아니다. 사회생활이 원활하다는 게 그런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불행한 것도 아니다. 내 삶에 만족하는 것도 아니지만, 불만족스럽지도 않다. 스트레스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내 정신을 갉아먹을 정도의 수위는 아니다.


그렇지만 난 내가 지금을 넘어서기를 바란다. 성공하고 싶다. 지금 직장에서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처지에서는 열심히 하든 그렇지 않든 큰 차이가 없다.


나는 에세이 작가로 성공하고 싶다. 실패한 내 2030 청춘의 이야기를 써서 글로 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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